싱가포르에 온 지 벌써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한인도 거의 없고 한인 교회도 없는 선교지에서 팀 안에 가ㅜ정으로는 저희 가정 한 가정 밖에 없는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홀로서는 연습을 많이 시켜 주셨습니다.
오직 바라볼 분이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었기에 그 삶은 저에게 힘들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은혜였다고도 고백할 수 있답니다.
선교지는 저에게 하나님을 더 깊이, 생생히 만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축복의 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안에도 믿음의 멘토, 믿음의 공동체의 필요와 정서적인 필요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교지 안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통화도 자유롭지 못하고 동네의 한국인에게 조차 우리가 누구인지 밝힐 수 없는
천국 국정원(?)으로 살아가는 삶이 특권이기도 하지만, 만만한 삶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내 안의 필요들을 아뢰고 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로 가려고 했던 저희의 계획을 바꾸셔서
싱가포르로 인도해 주셨고 이곳에서 저의 기도에 대한 응답을 준비하시고 다 보여주셨습니다. ㅂ
믿음의 공동체와 좋은 믿음의 멘토를 만나게 하셨고 3년의 시간을 통해 내 안에 회복되어야 할 영역들과
영적, 정서적 필요들을 세밀하게 채워 주셨답니다.
정말 저에게 좋은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 준 화요모임!!
화요모임을 통해 말씀을 배우고 조별모임을 통해 서로의 삶과 아픔을 나누고 기도하는 이 시간은 저에게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위로와 성장과 회복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5월에 남편이 신학 연수를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되어 이번 학기가 저에게는 마지막 화요모임이 됩니다.
사실 이번 학기에 학교 수업과 모임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있었기에 화요모임은 어렵겠다 생각하고
내려놓으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화요모임 시작하는 당일 새벽에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가 있다고 하시며
화요모임에 가라는 마음을 계속 주셔서 순종하는 마음,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번 학기에도 화요모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조별 모임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가 무엇이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합니다.
6월 중순 귀국 후 한국에서 몇 개월 머무르고 다시 선교지로 가게 될텐데...
마음 한 켠에 다시 돌아가야 할 선교지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이 조금은 일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주셨던 주님의 은혜들로 인해 선교지로 다시 갈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이 심으신 그 곳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삶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