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김현우, 우주희 선교사 4월 선교소식 및 기도제목

by nasum posted May 05,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유난히 길었던 무더위와 잦은 정전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는데, 며칠 간 폭우와 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며칠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빗물을 탱크에 받아놓고 보니 마음이 그렇게 흐뭇하고 풍요로울 수 없었습니다.  빗물로 설거지도 하고, 센터 바닥 청소며 화장실 청소, 화단에 물도 흠씬 주면서 잠깐이지만 ‘가진자의 여유’를 누려보았습니다. 물탱크가 작아서 떨어지는 빗물을 더 받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죠. 창고에 있던 통이 될 만한 물건은 다 대동되었지만 여전히 넘치는 빗물이 아까워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나이로비는 폭우로 인한 침수로 많은 피해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우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기를 기도합니다.

 

사역지 소식

DTC센터에서는 방과 후 아동지도와 주일 어린이 예배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많이 열악합니다.  

우선적으로 해안지역의 덥고 습한 기후적 영향으로 사람들의 근성이 조금 게으른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사들의 책임감도 부족하구요.   그러기에 함께 동역하고 있는 교사들과 현지 사역자들로 인해 마음이 힘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더 많이 기도하라는 주님의 메시지겠지요. 자주 결석하는 교사, 시간 개념 없는 교사, 가르치지 않고 문제의 정답만 체크하는 교사, 무조건 많은 보수를 원하는 주방 아줌마.... 이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가 부족했음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우리의 열심이 부족해서 본을 보이지 못했음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저희들로 더운 이곳에서 계속 지내다보니 무기력하고 쉽게 지치고 나태해져서 의욕이 상실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넉넉히 먹지 못하고, 충분하게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더 바랄게 있을까? 곁에 있어주는 것만도 감사하다‘라며 스스로 위안을 삼아보지만, 언제까지 이들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을지...  날마다 주님의 은혜로만 살아갈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

어린이 사역이다 보니 봉사자들도 어린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는 4인조 아이들이 설거지를 담당하고, 교실 청소며, 배식, 화단에 물주기 등 교회를 섬기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무조건 손을 벌리고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는 이곳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은 ‘서로 돕는 마음’과 ‘수고를 통해 얻는 기쁨’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어려서부터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토요일 공부하러 오는 아이들은 땔감 장작 1개씩을 가지고 오게 하고 있고, 교회 마당쓸기, 예배당 청소 및 정리정돈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거뜬히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쁨으로 감당하고 순종해주는 아이들이 한없이 예쁘고 고맙습니다.  무슨 일을 시킬지 궁금해 하며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들이 참 귀엽고 귀합니다.


다음주부터 5월달 주일예배는 특별 성경학교를 진행합니다. 주제별 말씀 위주의 예배와 게임을 통해 경직된 예배가 아닌 자유안에 기쁨과 평안을 느끼는 예배를 드리려 합니다.  준비하는 과정가운데 지혜를 주시고 스텝으로 섬기는 하람, 하민, 하준이의 마음에도 기쁨이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안식년

저희들은 7월부터 안식년으로 귀국하게 됩니다. 안식년을 두고 긴 시간 고민하고 기도하며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제 막 자리 잡은 사역지를 비우고 간다는 게 마음에 걸렸고, 무엇보다 ‘아직 할 일이 많은 이 때에 가야 하나’를 두고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바로 이 때가 쉬어야 할 때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한 발 멈춰서서 주님이 행하실 일들을 바라보는 것이 하나님의 하나님됨을 더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죠.


5년 전 아이들이 말라리아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해도 차도가 보이지 않아 급하게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계획에 없던 6개월간의 안식년을 본국에서 보내는 동안 7번의 이사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렇듯 불안정한 본국 생활은 비단 저희 뿐 아니라 모든 선교사들의 고충이라는 생각을 하며 안식년에 대한 생각을 접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안지역으로 사역이 전환되며 겪는 또 다른 현지 문화적 갈등과, 인간관계, 테러 등 위기적인 상황을 겪으며 안식년의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체계적인 차기 사역 준비를 위한 시간의 필요성과 무엇보다 가족에게 회복과 충전의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어 안식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소원은 안식년 기간동안 거주지 이동 없이 한 곳에 정착할 수 있는 은혜가 부어지길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문제로 인해 수원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제약이 있는데, 주의 은혜로 주거지와 차량이 예비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김현우 선교사는 안식년 전까지 계속해서 센터 정비사역으로 바쁜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빗물이 세는 지붕을 막는 보수작업과 빗물받이 작업을 했는데, 양철 지붕이다보니 강한 열을 빠르게 흡수해 맨발로 지붕에 올라가 작업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급한 작업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직접 목공 및 건축일을 하다보니 여러 가지 사고와 상처를 입곤합니다.  지난 주에는 장작 창고를 짓다가 나무에 거꾸로 박힌 못을 밟았는데 0.5cm가량 발바닥에 박혔습니다.  감사하게도 바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회복 중입니다. 계획으로는 다음 주부터 창고 수납장과 센터 뒤쪽으로 창고를 더 지으려고 했는데 아직은 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으니 좀 더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현우 선교사의 마음이 조급해 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안식년을 들어가려니 마음이 많이 분주합니다.  부실하게 공사된 부분들이 많아서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평안함으로 쉼을 얻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1.  어린이 사역가운데 기름 부음을 허락해 주셔서 지혜와 건강과 믿음과 사랑으로 넉넉히 감당케 하시고 함께 돕고 있는 동역자들에게 동일한 마음을 주시도록 (김현우- 허리 디스크 /  김하람- 비염, 체력저하)


2.  본국 사역을 위해 집과 집기 등을 정리하는 문제로 지치지 않도록 예비된 후임자와 입주자를 보내주셔서 사역과 생활이 안정감을 얻도록


3.  안식년 기간동안 한국에서 거주할 주거지(수원 중앙 기독학교 근처)와 차량을 예비해 주셔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쉼과 회복이 이뤄지도록


4.  아이들이 학업에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셔서 학습능력이 향상되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주신 비젼을 발견하도록.  날마다 신앙이 자라도록

 


Articles

5 6 7 8 9 10 11 12 1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