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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너 시험을 당해(342장)

시편 116 "환난이 눈앞에 보임에도"


오늘 읽은 시편의 주인공은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죽음앞에 서있었습니다. 시인이 죽음앞에 있던 상황을 3절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다 고 말입니다. '사망의 줄'이란 표현은 죽음의 고통에 속박되어 고통과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두른다'는 말은 고통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 문장은 죽음의 고통과 괴로움이 시인을 계속적으로 옥죄어오기 때문에 시인이 극도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다 더 강력하게 드러내 주는 문장입니다. 이어지는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렀다’는 표현도 같은 의미입니다. '스올의 고통'이라는 말은 더이상 사망으로부터 달아날수 없는 막다른 길을 말합니다. ‘이르렀다’는 동사는 나를 찾아왔다 나를 찾아 만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장은 막장의 고통이 스스로 시인을 찾아왔다는 표현으로, 그만큼 견디기 어려운 고난을 시인이 눈앞에 서 바라보았고, 경험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러한 절망의 상황이 바로 오늘 시의 중심 그림입니다. 나의 의지와 나의 믿음의 모습과 상관없이 시인을 찾아온 상상이상의 고난속에 부른 노래가 바로 오늘의 시편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것은, 이 시의 장르가 개인 감사시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처참한 고난을 목도했지만 여전히 은혜와 구원을 주시는 주님을 노래하고 찬양하는 감사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편을 읽을때, 3절과 4절이 그려주는 아픔과 고난을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시인은 잊을만 하면, 자신이 당했던 고난을 되새깁니다. 8절에서는 자신의 영혼이 사망에 있었고, 눈물을 흘렸고 넘어졌었다고 고백합니다. 10절에서는 큰 고통을 당하였다고 노래합니다. 15절에서는 실제 성도의 죽음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무슨말이냐면 시인은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고 있지만, 그의 형편이 감사의 노래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감사시의 특성상 감사가 더 크게 부각되어있지만 시인의 삶의 모습, 시인의 외적인 상태는 여전히 절망적이고, 아프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낙망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시인의 입에서는 놀랍게도 계속 감사가 나옵니다. 그 이유를 1절과 2절에서는 시인의 기도와 간구에 주님이 들으시고 귀를 기울이셨기 때문이라고 노래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주님께 감사하기를 멈추지 않고 있고 오히려 더 강력하게 주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안변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현실이 그대로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더 악화되었다고도 볼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감사시는 일반적인 감사시정도로 읽고 우리도 감사의 삶을 살자는 결론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상황과 현실이 감사의 이유를 다 가지고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249년에서 251년까지 있었던 데시우스황제의 박해때에 있었던 한 감독의 이야기는 이 문제를 풀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줍니다. 이때의 박해는 처음으로 로마제국전역에서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한마디로 로마제국 전역에서 기독교를 박멸하고자 그리스도인을 향한 처참한 살육이 행해졌다는 것입니다. 이때 안디옥의 바빌라스라는 감독, 오늘날로 말하면 목회자가 순교를 당하면서 오늘의 말씀인 시편 116편의 말씀을 찬양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순교자의 이야기와 오늘의 시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박해때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죽어간 순교자들과 오늘의 시인의 상황이 너무도 같기 때문입니다. 순교자들은 온몸에 상처가 나고 심지어 팔다리가 찢겨져 나가거나 온 가족이 죽어가는 것을 보아도 그들의 입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옥보다 더 큰 고난이 눈앞에 펼쳐짐에도 그들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노래했고, 감사했습니다. 오늘 말씀의 시인처럼 말입니다.


시인의 노래의 이유, 순교자들의 순교의 이유를 오늘 본문은 15절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이 말씀의 원어상 의미는 '성도의 죽음은 여호와의 눈에 귀중하다' 입니다. 즉 시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생명은 무가치한것이 아니다!, 의미없는 희생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비록 성도의 생명이 때로는 사악한 자의 손에 무참히 짓밟히는 일이 있어도, 세상사람들의 눈에 아무 영광도 없이 훼파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절대로 그렇게 보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때문에 죽음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최고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시인이 1절과 2절에서 자신이 이미 경험한 하나님을 먼저 노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지금의 극심한 고난도 시인을 억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때문에 완전한 변화를 경험했고, 완전한 변화를 누렸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황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찬양이 끊이지 않고 불려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의 모습도 시인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매순간 시인처럼 힘들고 절망의 시간이 무시로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이 외적인 모습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절망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의 코앞으로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모습을 다르게 바라보고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인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할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안에 살아계신 주님이 들어와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나의 삶을 하나님의 눈으로 새롭게 해석함으로 감사와 영광이 넘쳐흐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기도제목 - 

1. 환난속에서도 여전히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감사의 찬양을 부르게 하옵소서

2.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시고, 6월에 있을 유스와 틴즈의 단기선교가 잘 준비되게 하옵소서

3. 싱가폴의 성도들을 사용하시어, 동남아 지역에 복음이 계속적으로 전파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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