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예수 따라가며 (449장)
시편 107편 “하나님의 선하심을 체험하라”
시편은 총 150편입니다. 시편 150편은 각각의 낱장으로 구성된 시의 묶음이 아닙니다. 시편은 다섯 권의 책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107편부터 마지막인 150편까지가 시편의 마지막인 5권에 해당합니다. 시편 107편은 포로 이후에 있을 회복에 관한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회복이란 믿기 힘든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은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국입니다. 그런데 별 볼일 없이 작은 민족이 망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에게 회복이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회복을 경험합니다. 이것은 아무런 희망도 없는 상태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시편 107편에서는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찬양이 많이 등장합니다. 먼저 4-9절을 보면 광야에서 체험한 구원을 노래합니다. 4절을 보니, “그들이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주할 성읍을 찾지 못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사막에서 방황하며 사람 사는 성읍에 이르는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7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사람이 사는 성읍으로 이르게 하셨습니다. 오랜 광야 생활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였습니다.
곧이어 10-16절에서는 흑암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노래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쇠고랑을 차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앉아서 한숨 짓는 자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그 분의 뜻을 멸시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하여 적대 행위를 하는 자들이지요.
이들은 여러 가지 인생의 문제를 경험합니다. 그런데 결국 인생의 문제라는 것은 무대만 약간 바뀔 뿐, 근본 문제는 동일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해외에서 나와 살아가는 분들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사회체제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이곳이지만 동일하게 인생의 아픔이 있고 불의와 악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인생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역시 회개하고 부르짖는 방법뿐입니다. 환난 중에 여호와께 겸손히 부르짖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회복 앞에 16절의 고백처럼 놋문을 깨뜨리시며 쇠빗장을 꺾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17절부터 22절에서는 질병 중에 경험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합니다. 광야나 흑암에서의 고통보다는 질병의 고통이 보다 보편적인 현상일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은 질병의 질고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긍휼하심으로 질병에서 회복하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권면합니다. 23절에서부터 32절까지는 바다 광풍에서 경험한 구원에 대한 찬양합니다. 23절에서 “큰물에서 일을 하는 자”들은 해상 무역인들을 가리킵니다. 바다의 파도를 일으키거나 잠잠케 하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그들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였습니다. 광풍에 휩싸인 선원들의 모습은 술 취한 자가 비틀거리며 두려움에 떨고, 정신이 나간 자를 방불케 합니다. 이때 하나님의 구원은 광풍을 잠잠케 하고 파도를 잔잔케 하시는 일을 통해서 구체화됩니다. 광풍과 파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자연을 통치하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33절에서부터 42절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섭리적 통치를 노래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험은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만 드러나지 않습니다.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성패와 흥망성쇠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섭리 하에 있음을 고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절은 43절은 시편 107편의 결론으로 우리 삶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지혜 있는 자들은 이러한 일들을 지켜보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리로다”. 지혜 있는 자라면 마땅히 이를 깨닫고 축복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악인에 대한 처벌과 의인의 구원사건을 주목하고, 언약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장로교에서는 듣기 힘든 말인데, 감리교단에서는 자주 듣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라라는 말이지요. 여기서의 체험이란 기적적인 경험을 말하는 것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체험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깨닫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늘 경험하는 것이 우리 신앙에 큰 유익이 됩니다. 그럴 때에 우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의인들은 하나님께서 인생을 다스리시는 것을 보며 기뻐합니다. 마치 토기장이가 진흙을 다루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뜻대로 이끄시는 것을 봅니다. 또한 멸시받던 자가 높아지고 교만한 자가 낮아지는 것을 보며 큰 위로를 얻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구원의 하나님을 우리가 늘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암담한 상황이 우리에게 찾아온다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망이 있는 자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시편 107편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스라엘 역사를 생각하면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이방인들로부터 어려움을 당한 민족입니다. 430년 동안 애굽에 의해 어려움을 당했으며, 또 바벨론에 의해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블레셋, 미디안, 암몬, 모압, 앗수르 등 외세에 의해서도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구원을 받고 구속함을 받았습니다.
3절을 보면 “동서남북 각 지방에서부터 모으셨도다”라고 고백합니다.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침략으로 뿔뿔이 흩어졌다가 하나님의 구속하신 은혜로 말미암아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다 할지라도 우리를 구속하시고 뜻하신 곳으로 부르십니다. 어려움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체험할 기회일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가득 경험하고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주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 원합니다.
2. 가정교회 선교지 방문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를 이해하고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하기 원합니다.
3.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는 민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도록 기도하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