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교회] 삶의 나눔..오선명

by 장한별 posted Apr 11,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은
음식으로 표현됩니다. 

비행기에서 옆자리와 앉은 젊은 여성과 대화를 잠깐 나누었어요. 
1년간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이라고.. 
"집에 가면 뭐가 젤 먹고 싶어요?" 물었다. 
"엄마밥이요"
...... 
내가 생각한건 된장찌개여서 
상대도 뭐 한가지를 말할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렇다. 
엄마밥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일거야. 
엄마의 체온, 목소리, 같이 있던 익숙한곳에서 같이 앉아 전처럼 얘기하고 싶겠지. 

락사, 톰얌, 치킨라이스... 
이런게 떠 오르는 건 그곳에 대한 나의 그리움이지. 
그곳의 냄새 
그곳에 사는 이들과 따뜻한 만남
지나다니던 길을 걸어보고 싶고
내가 앉아서 시간을 보낸 
거기 다시 앉아 
전처럼 울어도 보고 웃어도 보고픈... 
나의 그리움일거야. 

지나면 다 그리움으로 남나봐. 
그러고 보면 여기 이자리도 
언젠가 떠올리며 그리워할거야. ㅎ 

마주하기 싫은 
두려움은 늘 같이 있어.
만나야하고 
또 이겨야할 대상이지. 

내가 그리워 한 그곳에서도 
모든게 좋지만은 않았지만
지나니 소중한 것이 된것처럼말야. 

이사갈 준비를 하는게
게으른 나로선 
하기 싫은 숙제처럼 밀려있다. 
아.... 
현집사님의 부지런한 손을 일주일만 빌리고 싶다. ㅎㅎ

스크린샷 2016-04-11 오후 10.46.51.png

Articles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