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시편 94편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Apr 02,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찬송가 : 목마른 내 영혼 (309장)

시편 94편 “공의와 심판” 


시편 94편은 지혜시로 볼 수 있습니다.

시를 읽어보면 지혜보다는 원수를 향한 고소와 하나님의 신원하심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부도덕한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왕권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라고 하는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시이기에 전체적으로 지혜시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실제적인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왕으로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데 어떻게 이렇게 죄인들이 득세할 수 있는가?

이것은 욥과 같이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는 일 만큼이나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여겨지는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정의로운 심파주이시면 왜 악인들이 세상 속에 강력한 악의 진지를 구축하고 음모와 술수로 권력을 장악하고 약하고 연약한 자들, 의인들을 괴롭히도록 허용하시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93편의 내용인 야웨의 왕권 찬양시의 내용을 이어 받으며 주님의 왕권이 사회적 부정과 불의 가운데 어떻게 나타나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시인은 하나님을 원수를 향하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으로 선언하며 시작합니다.

그러나 내용상 엄밀한 의미에서 복수라기보다 악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보응을 구하는 표현입니다. 악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보응을 구하며 빛을 비추소서라고 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눈에 띄는 경우에 선과 악을 구별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분별하기 어려운 순간에 우리의 선악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의 기준도 역시 우리의 죄성에 감염되어서 자기 중심적으로 굽어져 있습니다. 한일간의 갈등의 일을 보면 우리는 한국 사람의 시각으로 그것을 바라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공정한 재판관입니다. 모든 것을 바르게 판단하고 분별할 재판관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재판관이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 모든 것들을 주관하시며 그 생각과 마음까지라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시인은 하나님께 지금 보여지는 상황 가운데 공의를 나타내시도록, 빛을 비추시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3절에 스스로 개가, 승리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4절에 마구 떠들며 오만하게 자신들의 죄를 자만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5절에 그들은 주의 백성들을 짓밟고 주의 소유를 곤고하게 합니다.

우리말성경에는 그들이 주의 백성들을 갈가리 찢고 주께서 선택하신 민족을 망치고 있습니다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을 능욕합니다.

하나님이 돌보시는 약자인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살해합니다.

 

이렇게 불의를 행하는 자들의 심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들은 창조주요 주권자이시며,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94:7 “말하기를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알아차리지 못하리라 하나이다

오히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주권과 심판을 조롱하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이들이 악을 행하는 이유는 그들이 악을 행한다 하여도 자신들을 심판할 자가 없다고 생각되니 그들의 악한 본성대로 행하게 됩니다.

 

우리 옛말에도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도 하늘을 두려워한다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그들이 행한 일에 대한 보응 반을 것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악한 자들은 그런 하나님을 조롱합니다. 하나님은 자신들의 악한 행위를 보지 못하시고 알아차리지 못하시며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하신다고 생각합니다.

 

94:9-11 “[9] 귀를 지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랴 [10] 뭇 백성을 징벌하시는 이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이가 징벌하지 아니하시랴 [11]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

하나님이 그 모든 것들을 모르고 반응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이고,

이러한 하나님의 징계와 법의 교훈을 깨닫는 자가 복이 있다고 12절은 말씀합니다.

또한 시인은 스스로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보고, 듣고, 판단하고 계심을 고백합니다.

 

시인은 종국에 하나님의 심판을 구하며 시를 마치고 있습니다.

94:22-23 “[22] 여호와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반석이시라 [23] 그들의 죄악을 그들에게로 되돌리시며 그들의 악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끊으시리니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그들을 끊으시리로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악을 끊으시고 심판하실 것임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모든 것들을 깨달은 시인은 무엇을 해야합니까?

그는 적막한 침묵의 세계에서 벗어나 개혁과 갱신의 뜻을 가진 동역자들을 부릅니다.

94:16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행악자들을 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악행하는 자들을 칠까

함께 일어나 악인들을 대적하며 주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주의 정의를 몸으로 실천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불의한 자들을 하나님의 심판의 손에 올려드릴 뿐 아니라, 그러한 불의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도구로서도 사용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불의를 향하여 불의라고 외치고 그 굽어진 것을 바로 펴는 자들로 우리의 삶이 쓰여지기를 바랍니다


- 기도제목 -

1.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이 불의하고 어그러진 세상 가운데 온전히 이루어져 하나님의 통치를 보게 하옵소서.

2.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공의의 도구로 쓰여지도록 하나님의 마음과 기준을 전하고 이루게 하옵소서.

3. 바르고 따뜻하며 신실하고 충성된 일꾼들이 세워지는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