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오래참고>
어느 집사님의 실화입니다. A집사는 어느 날, 직장 회식 자리에서 자꾸 권하는 술을 거절하다가, 술에 취해 화가 난 직장 상급자에게서 빰을 맞게 되었습니다. 처자식이 있고, 나이도 있는 사람이 여러 사람들 앞에서 뺨을 맞았으니.. 너무나 분하고 억울했습니다.
집에 와서, 며칠 동안 회사를 무단결근하며 분을 삭이다가, 결국 회사를 그만 두기로 결심하고, 사표를 내기 전 산에 올라가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뺨 맞은 서러움과 더불어 그 동안 직장에서 열심히 일한 대가가 고작 이거라는 생각에 분했고, 한편 막상 직장을 그만 두려니 막막한 두려움으로 간절히 하나님께 호소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도하는 도중, 뜻밖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너는 겨우 뺨 한 대 맞은 것으로 그렇게 분하고, 억울해하느냐? 나는 모든 이에게 멸시천대와 고난을 받았고, 너를 위해 십자가를 지었다...."
침 뱉음을 당하고, 저주와 욕설, 살을 찢는 채찍으로 맞으시면서, 아무런 자존심도, 혈기도, 변명도 없이 묵묵히 당신의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길을 오르셨던 우리 예수님..
손과 발에 못을 박고 조롱하던 그 무리들을 저주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고통의 십자가 위에서도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셨던 그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뺨 한대 맞은 것 가지고 어찌 고난이라고 분해하고 직장까지 그만두려 했을까? 내가 왜 그 사람 하나 때문에 정들고 사랑하는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까?
A 집사는 그 신비한 음성에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생각하며,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산을 내려와서 다음날 직장으로 출근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무단결근한 며칠 동안 놀라운 일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그의 뺨을 때린 상급자가 아주 곤란한 지경에 처하여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거기다 그 상급자가 회사에서 처리했던 여러 일들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A 집사는 자신의 뺨을 때린 그 분을 오히려 두둔하며 그 분의 구명을 위해 힘썼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A 집사가 적극 나서서 그 분을 도우니, 결국 회사에서 내리려던 징계도 잘 해결되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술김에 뺨을 때렸던 그 상급자는 A 집사의 "이해하지 못할" 관용과 사랑에 감동되어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현재 직장 선교회의 한 지부의 리더가 되어 열심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A 집사가 자신의 빰을 때린 그 상사를 용서하고 돕기까지 했었던 것은 어디에서 나온 힘일까요? 바로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