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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주 없이 살 수 없네 (292장)

시편 79편 /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


오늘 시편 79편은 74편과 같은 내용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바벨론의 침공으로 무너진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공동체의 애가이자 구원을 구하는 청원시입니다.

성전은 이방인들의 의하여 더럽혀졌으며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죽임을 당했고, 그 땅은 황폐가 되었습니다. 남겨진 사람들도 주위의 조롱으로 인하여 부끄러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조상들의 죄와 자신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하며 사죄의 은혜와 하나님의 영광을 조롱하는 자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다보면 어려운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어려움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때에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도 없고, 하나님의 계획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은 상황이 더 우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방이 쳐들어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시도록 지시하셔서 만든 성전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두겠다고 하셨던 그 성전이, 하나님의 영광이 조롱당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침묵하십니다.

 

42:8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48:11 “나는 나를 위하며 나를 위하여 이를 이룰 것이라 어찌 내 이름을 욕되게 하리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시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영광이 드러나지 않는 상황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갔던 모습은 동일한 상황에 처한 우리에게도 길잡이가 됩니다.


첫 번째 이스라엘의 모습은 보여지는 상황에 대한 아픔과 탄식을 안고 애통함으로 하나님 앞에 섭니다.

79:1-4 “[1] [아삽의 시] 하나님이여 이방 나라들이 주의 기업의 땅에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나이다 [2] 그들이 주의 종들의 시체를 공중의 새에게 밥으로, 주의 성도들의 육체를 땅의 짐승에게 주며 [3] 그들의 피를 예루살렘 사방에 물 같이 흘렸으나 그들을 매장하는 자가 없었나이다 [4] 우리는 우리 이웃에게 비방 거리가 되며 우리를 에워싼 자에게 조소와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이러한 상황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펼쳐 놓습니다. 그들의 아픔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쏟아 놓습니다.

1절에 성전이 더럽혀졌고, 성은 돌무더기처럼 폐허가 되었습니다. 죽은 이들의 시체는 짐승의 먹이로 던져졌으며, 이들의 시체를 방치하여 이스라엘을 조롱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조차 보호할 수 없는 분이라고 하나님 조차 조롱합니다.

하나님이 모르셔서가 알려드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들의 상황과 마음을 하나님 앞에 아뢰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상황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쏟아 놓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아픔과 힘겨움, 감정과 어쩔 수 없는 상황들 모두를 안고 하나님을 찾고 아버지 발 앞에 그것을 내려놓기를 원하십니다. 

 

 

두 번째 이스라엘의 모습은 회개였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러한 상황을 방관하시는 것처럼 보일까요? 오늘 시의 내용은 때문임을 보여줍니다. 

시 79:8-9 “[8]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 [9]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


그러기에 아프고 상한 마음만이 아니라 통회하고 자복하는 마음으로 시인은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59: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죄인들을 용납하여 주시고, 주의 영광을 위하여 그들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구하고 있습니다.

 

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모든 어려움과 환란이 다 죄의 결과로 말미암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시간들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크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 조차도 하나님께 아뢰야 합니다. 여전히 우리의 생각과 이성으로 하나님의 행사를 판단하여 우리에게 찾아오는 어려움들을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에 대해서 원망하는 우리의 불신앙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구하시는 것은 상함 심령이어서,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받으시길 기뻐하신 것처럼 우리의 모습도 그러합니다.



세 번째 이스라엘의 모습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9절에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그들을 구원하시고, 주의 이름을 위하여 그들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구합니다.

단순히 환란에서 벗어나기만을 위하여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길 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주의 백성주께서 기르시는 양떼이기 때문입니다.

79:13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

 

우리가 결단코 의로워서가 아닙니다. 구원얻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내어주심으로 자녀 삼으신 주의 자녀요, 백성이요, 기르시는 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범죄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지는 것들을 봅니다.

교회가 맛을 잃어가자, 사람들은 더 이상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복음에 마음을 열지 않는 모습도 봅니다.

시인의 마음은 그러한 것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시길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을 살리시고자기 이름을 위하여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고 다윗도 고백합니다.

23: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오늘 우리의 전 존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가 되길 원합니다. 우리의 구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우리의 온전케 됨도 하나님의 영광이 되길 원합니다.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소유로 만방 가운데 드러나 그의 기이한 역사를 드러내어 아버지께 영광돌리는 모든 성도, 모든 교회들이 되도록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 

1. 우리의 전 존재가 모든 상황속에서 주님께 전심으로 나아가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믿음을 주옵소서

2. 우리의 죄악과 불순종과 불신앙을 고백합니다. 사죄의 은혜와 온전케 하실 은혜를 주옵소서.

3.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임받는 성도와 교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4. 사순절 기간을 통해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묵상하며 주님을 따르는 자로 사는 은혜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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