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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


시편 76편 승리의 하나님을 바라보자


시편 76편의 말씀은 전쟁의 상황이 배경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시기적인 배경은 학자들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70인역에서 76편의 표제를 앗수르에 관해 지은 노래라고 말하고 있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찬양하고 있음을 볼때, 히스기야 당시 앗수르의 산헤립군대를 하나님의 사자가 전멸시킨 사건을 말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열왕기하 19장 20절 이하를 읽어보시면 오늘 시편에 기록된 중요한 단어들이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시온과 예루살렘, 여러산 꼭대기를 점령한것, 화살과 방배가 동일하게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전쟁은 히스기야가 아닌 여호와의 사자가 밤에 나타나서 앗수르 군사 십팔만오천명을 죽임으로 끝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묵상하기 전에 열왕기하 19장을 묵상하면 많은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본문으로 돌아와 우리말 성경으로는 전혀 표시가 나지 않지만, 히브리어 원어로 오늘 말씀을 보면 1절과 12절에 워드플레이가 나옵니다. 1절에 ‘하나님은 유다에 알려지셨다’는 문장과 12절에 ‘세상의 왕들에게 두려움이시로다’ 라는 부분입니다. ‘알려지셨다’는 히브리어는 ‘노다’로 읽고 ‘두려운 분’은 ‘노라’로 읽습니다. 즉 시편의 저자는 시편의 시작과 끝에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사용함으로 하나님을 보다 더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지신 하나님이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세상의 왕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이겠습니까?


시인은 강한 힘을 가진 사람으로 묘사합니다. 화살과 방패와 칼을 가지고 전쟁을 일으킨 자라고 말하며, 실제로 그들은 많은 곳을 정복하였습니다. 힘이 있고, 또한 그 힘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압제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런상황에서는 그 힘에 굴복합니다. 살기위해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굴욕적인 삶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안 이스라엘백성들은 달랐습니다. 


랍사게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랍사게가 드디어 일어서서 우대 말로 크게 소리 질러 불러 이르되 너희는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왕의 말씀이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지 못하리라. 또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의뢰하라 함을 듣지 말라.”(열왕기하 18장 28~30절) 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포위한 랍사게의 말은 맞는 말처럼 보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런 말을 전합니다. “오늘은 환난과 징벌과 모욕의 날이라 아이들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해산할 힘이 없다는 말처럼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모욕하고 하나님을 버리라고 하는 랍사게의 말에 대항할 힘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항복하는 것만이 유일한 살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붙잡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에게 이런 말을 남깁니다.“당신은 남아있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소서.”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겠다는 의지입니다. 오늘 말씀에 이러한 결의를 하고 있는 히스기야같은 이들을 9절에서 ‘땅의 모든 온유한자’ 라고 말합니다. ‘온유하다’라는 말은 ‘낮다’ ‘겸손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에 대한 자녀의 영적인 상태를 ‘온유하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겸손하게 인내함으로 하나님만 의지합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스스로의 생각과 경험으로는 당연히 항복하는 것이 맞지만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끝까지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하며 그 길을 붙들겠습니다 라는 신앙안에서의 결단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결단의 모습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옵니까? 앗수르의 예루살렘 점령 직전에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활과 방패와 칼이 사라진것처럼(3절) 군대가 무기력해집니다. 그리하여 앗수르에 의해 약탈된 그 산에서 하나님이 찬양되어집니다(4절). 하나님이 움직이시니 두려움의 대상인 적군이 잠이들고(6절) 그렇게 크고 위대해보이던 적들이 잠잠해지는 것을(8절)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조롱하던 그들이 결국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12절).


시인은 바로 이러한 영적인 원리를 잊지않기 위해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이 예루살렘성에 포위된 이스라엘백성과 같기 때문입니다. 적군의 말이 너무나도 달콤하게 들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세상이 말하는 성공, 세상이 말하는  안전, 세상이 말하는 힘이 더 좋아보이고, 더 괜찮아보이고, 더 믿음직해보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이 더 좋아보이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랍사게의 말에 귀를 막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백성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오늘 시인은 그렇게 강한 군사력도 하나님이 임하시니 한순간에 사라짐을 노래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세상의 유혹에 귀를 막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여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의 힘에 눈을 감고 우리를 불꽃과 같은 눈동자로 보호하시는 주님을 향해 영적인 눈을 떠야 합니다. 그리할때 성도에게 주시는 승리를 나의것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승리의 하나님이 두팔을 벌려 하나님의 자녀들을 품으십니다. 그 품안이 온전한 삶의 시작임을 깨달아 주의 품안에서 평강과 승리를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제목 -

1.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삶을 멈추고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소서

2. 나눔과 섬김의 교회 다음세대를 축복하시고, 교사를 위로하여 주소서

3.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수요기도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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