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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251장)


시편 69편 “ 구원의 하나님  “ 


69편은 개인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슬픔의 노래, 구원의 간구인 애가입니다.

사면초가에 놓여져 있는 시인은 애통하며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합니다. 자신의 구원 뿐 아니라 악한 자들의 심판에 대해서도 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서원을 갚고, 시온의 재건을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마칩니다개인의 상황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은 공동체가 하나님의 영광, 시온의 회복을 구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시편 69편은 22편과 더불어 신약에 인용된 메시야 예언의 내용을 담고 있는 시입니다.

직접적으로 메시야에 대해서 예언한 내용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집에 대한 열정과 하나님을 위한 고난이 예레미야를 닮고, 엘리야를 닮았으며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예표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교회사 안에서 이 69편은 고난주간 예배에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한 시로 읽혀져 왔습니다.

 

고통중에 탄식하며 하나님을 향한 그의 중심을 드리는 고백인

69: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성전을 정화하시며 주의 전을 깨끗케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이 말씀의 성취로 인용되었습니다. 

2:17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또한 원수로부터 고통당하는 그의 쓰라린 아픔을

69:21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이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상의 모습을 그려 보여줍니다.

27:34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하지 아니하시더라

 

오늘 시는 먼저 자신이 마치 큰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 처지에 놓인 자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고 구함으로 시작합니다.

69:1-2 “[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2]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그를 대적하는 원수는 까닭없이 미워하고, 그 수는 머리털보다 더 많아서 주체할 수 없음을 토로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경우는 동일합니다.

죄에 함몰되어서 내가 할 수 없는 죄인이기에, 큰 물에 빠져서 도저히 혼자서는 헤어나올 수 없다고 느끼는 그 순간 우리는 전능자 하나님을 바라고, 우리를 구원하실 그 분의 손을 의지합니다.

우리 주위에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필경 죄라는 깊은 물에 빠져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 먼저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참으로 기가막힌 상황이고,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일어설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죄가 되었건, 아니면 여러 가지 어려운 곤경이 되었건 우리 스스로 그 일을 처리할 수 없다고 느끼는 그 순간이 구원자 하나님을 바라게 되는 순간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고, 주권을 고백하며 살아가야 하지만 우리들이 그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이들은 바로 이렇게 벼랑 끝에 선 순간이 위기가 아니라 구원자 하나님을 만날 기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알지도, 경험하지 못했던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이 죄의 깊은 수렁을 인식하고 주님께 나아올 수 있도록, 또한 주위에 큰 어려움에 처한 자들이 있다면 하나님만이 환난날에 만날 큰 도움이심을 깨닫고 믿음으로 그 하나님을 경험하는 자리로 나아가도록 이 아침에 기도하기 원합니다.

 

 

항상 이러한 개인의 애가와 구원을 부르짖는 시에서는 곤궁에 처한 시인만이 아닌 그를 괴롭히는 원수가 등장합니다.

시인의 간구와 고백을 보면 자신이 그 곤궁에서 구원받는 것 = 원수가 심판받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것이 구원의 양면성이기도 합니다. 즉 하나님의 구원의 성격이 단순히 어려움에서 건져내실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악을 심판하시는 도구이기도 하셨습니다


애굽에서의 열 가지 기적이 이스라엘의 구원의 방법이기도 하였지만, 애굽에 대해서는 그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기도 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과 약속의 성취였지만 그것은 또한 죄악이 관영한 가나안 일곱 족속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시인도 이와 같이 자신의 구원과 연계되어 원수들을 심판하시도록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우리는 우리의 구원이 단순히 구원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사탄을 심판하시는 도구이기도 함을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의 구원을 바라며 하나님 앞에 구할 때의 마음 자세는 어떠해야 합니까?

그것은 우리의 개인적인 원수를 갚아주시고,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자들을 보복하여 달라는 요청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의 의의 심판이자, 긍휼하심의 발흥으로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가 되도록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자, 죄를 심판하시는 공의의 표로 나타난 것과 동일합니다. 오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선한 통치를 이루시도록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이러한 구원의 역사와 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통하여 시온이 회복되고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도록 간구함으로 시를 마치고 있습니다.

 

69:33-35 “[33] 여호와는 궁핍한 자의 소리를 들으시며 자기로 말미암아 갇힌 자를 멸시하지 아니하시나니 [34] 천지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바다와 그 중의 모든 생물도 그리할지로다 [35] 하나님이 시온을 구원하시고 유다 성읍들을 건설하시리니 무리가 거기에 살며 소유를 삼으리로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고 구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그 나라의 회복일 것입니다.

이 아침에 우리가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그 아침의 도래를 구하며 하나님의 의의 통치하심을 통해 온 세상이 그 영광을 보고 찬미하게 될 날들을 역시 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죄와 절망 아래에서 신음하는 이웃들이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고, 그 손길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2. 일평생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찬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3. 공동의회가 은혜 가운데 진행되게 하시고, 주님의 교회에 신실한 일꾼들을 통하여 큰 일을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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