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시편 67편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Feb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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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5)

 

시편 67 "축복의 통로"


시편 67편은 하나님께 복을 간구하는 내용의 시입니다. 이 시편은 크게 1-2, 3-5, 6-7절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앞부분인 1-2절과 맨 뒷부분인 6-7절은 하나님께 복을 간구하는 기도이고, 3-5절은 하나님께 찬양을 권고하는 찬양시입니다. 마치 1-2절과 6-7절이 3-5절의 중심부를 감싸는 형태로 쓰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3-5절도 4절을 중심으로 감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1-2절은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기도의 내용이 나옵니다. 성경을 여러 차례 읽어보신 분들은 1절을 읽으면 떠오르는 구절이 있을 겁니다. 민수기 6장에 나오는 아론의 축복 기도의 내용입니다. 민수기 624-26절에 아론은 이렇게 축복기도를 합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6:24-26)”

시편 671절에는 이 아론의 축복 기도에 나오는 6개의 간구 중에서 3개를 그대로 인용하여 간구합니다. 여기에서 드리는 간구는 은혜를 베푸시고’, ‘복 주시고’, ‘얼굴을 비춰달라는 것입니다.

먼저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합니다. 은혜는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왕 같은 사람이 자신이 가진 풍성한 것을 낮은 사람에게 나눠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기 이전에 그 분의 높으심을 인정해야 합니다. 교만한 마음이나 태도로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며 나아가기 이전에 먼저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께 낮은 마음과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은 좋은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흔히 복을 생각하면 물질이나 성공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 당시에도 복은 좁은 의미로 땅의 소산물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복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입니다.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교제하는 삶이 진정한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인은 하나님께 얼굴을 비추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얼굴을 비추는 것은 이스라엘을 밝은 얼굴로 맞아 주시는 것입니다. 쉽게 표현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한 기쁨과 호의와 관심을 의미합니다. 마치 부모가 갓난 아이를 바라보는 것처럼 사랑과 기쁨으로 이스라엘을 바라보기를 간구합니다. 

오늘 시편은 단순히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관계에만 국한 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누리를 복을 온 민족도 알게 해달라는 것이 오늘 시의 핵심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와 복을 베풀고 얼굴을 비춰 주시면, 세상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달을 겁니다. 그리고 온 민족이 구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간구가 2절 말씀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를 보고 하나님을 만물의 주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단락인 3-5절은 하나님을 찬양하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방 민족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4절을 중심으로 3절과 5절이 동일합니다. 두 번에 걸쳐서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러면 왜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해야 할까요? 그에 대한 이유는 4절에서 설명합니다.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 (67:4)”

이방 민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쁘고 즐거워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들을 공평하게 판결하고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불공평한 사회에서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사회구조가 공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다스리는 지도층이 공평하지가 않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완전한 공평을 경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공평이나 완전한 통치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상식과 경험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모든 민족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의 다스림 앞에 모든 민족과 백성은 즐겁게 노래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욕심으로 통치를 하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을 때에 우리에게 기쁨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쁨을 우리만 누려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 기쁨을 누리는 것처럼 모든 민족이 우리와 동일한 기쁨을 누리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시편 67편 마지막 단락인 6-7절에서도 하나님의 복을 경험한 이스라엘 공동체는 다시 한 번 하나님께 복을 간구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 복을 간구하는 이유는 온 세상 끝까지 모든 사람들로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만이 길과 구원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분만이 세상의 공평한 통치자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간구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길과 구원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복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통치하시는 모습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공평한 통치와 인도를 깨닫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공평한 통치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그대로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우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항상 땅에서 소산이 있듯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에게 찾아오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이유는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우리만을 위해 복을 간구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의와 공평을 세상에 실현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많아지게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담아두는 자가 아니라 흘려보내는 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1. 우리 교회가 공평하신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기 원합니다. 또한 임직자 투표가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며, 모든 이에게 기쁨과 감사가 넘치도록 기도하기 원합니다.

2. 매일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누리며 증거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