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384장)
시37편 “공의로우심” 시편37편은 ‘하나님의 섭리’를
중심 주제로 다루며, 시인은 인생 경험이 풍부한 지혜자로서 자신의 의에 도취하여 악인 때문에 분노하는
젊은이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8절에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깊은 신뢰가 없이 당장 악인이 번영하는
부조리한 현실만을 보고 불평하는 마음을 버리도록 권면합니다. 9-26절에서는 의인과 악인의 삶의 본질과 결과를 대조하여 부조리한 현실로
인해 신앙적인 회의에 빠질 수 있는 성도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7-40절은 의인들을 향하여 선을 행할 것과 여호와의 도를 지키라 권면하며,
그로 인해 의인들에게 주어질 복, 곧 영생과 구원의 복이 있을 것을 말함으로써 현실 가운데서도
믿음을 잃지 말고 더욱 여호와를 경외하며 선을 행하도록 말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그의
오랜 삶을 통해 의인과 악인에 대해 관찰 하였습니다. 그는 먼저 의인에 대해 25절에 보면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0절에는 ”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라”. 라고 합니다. 사본에
따르면, “내가 그 곳을 자세히 살피리라.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로 읽습니다. 즉, 시인은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것으로 말합니다. 물론 악인은 현실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35절에 이르면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래의 땅에 선 나무의 무성함과 같다”. 며 악인을 무자비하다고 가리킵니다. 시인은 악의 문제로 인해, 악인의 인생을 끝까지 살펴 보면서 그들에겐
미래가 없고 '끊어질 것이다’라는 결론 짓고 있습니다.(38절)
본 시는
지혜시의 일종으로 답관체 시입니다. 답관체시란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알파벳 하나가 각 시의 한 연을 구성하는 구조로 이루어진 시를 말합니다. 특히 본
시는 잠언과 같은 경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각각의 잠언들은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볼
때, 결국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에 의해 악인들은 파멸에 이르고 의인은 축복을 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시는
다윗의 인생을 통해 얻게 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인이 번성하는 현실로 인해 낙심하며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한 다윗은 자신의 인생 경험에서 얻게 된 지혜를 가지고 악인과
의인의 삶의 본질을 대조하며 일시적 현상만을 보고 불평하지 말고, 선을 행하며 여호와를 바라고 그의
도를 지키라고 권합니다. 다윗은 진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권고에 귀 기울이도록 하며, 그 내용을 쉽게 기억하고 삶 속에 적용하도록 한 답관체시 구성은 그의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을 바르게 이끌려는 영적 지도자서의 거룩한 사명 의식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과거의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한 시가 아니라, 오늘날의 성도들을 향해서도 악이 만연한 이 현실 때문에 낙심하거나 좌절할
것이 아니라, 오직 공의의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심을 잊지 말고, 그럼으로 인해 우리로 하여금 이 부조리한 현실을 극복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해서 하나님이 공의롭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의 공의로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다만 하나님은 악인들의 행위에 대해 즉각적으로 보응하지 않으실
뿐입니다. 그들에 대한 보응을 하나님이 정하신 때로 유보하시며, 심지어는
악인의 생명을 다할 때까지도 보응을 하시지 않고, 그들의 번영을 그대로 방치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이 공의롭지 못한 증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원대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 하나가 죄인이 회개함으로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2장4절에 보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라고 말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악인이라도 망하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으시며, 그들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십니다. 이 긍휼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의 백성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악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연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족속을 다 멸하지 않고 일부를
남겨두신 것이나 앗수르나 바벨론으로 번영하게 하신 것도 그러한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이 세상은
의인뿐만 아니라 악인도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부조리함이 존재하는 세상인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완전한 공의를 실행하여 그러한 부조리함이 없는 세상이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제목 1. 우리의
삶이 세상의 악함과 상관없이 선을 행하여 하나님의 공의가 이뤄지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2.
나눔과섬김의 공동체가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그 뜻을 이뤄나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