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교회] 삶의 나눔...이주희

by 안경미 posted Oct 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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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이곳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과 은혜임을 고백하게됩니다.

싱가폴에 온지도 이제 20개월, 첫 해외생활을 하게 되었을때의 막연한 두려움과 설레임과 낯설음이 

조금씩 줄어가면서,

이제는 삶이 점점 더 단순해지고 나눔과 섬김의 교회에서의  모든 시간들이 소중한 하루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싱가폴에 오기전 한국에서 두 남자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맘껏 누리게 되었던 자유시간들, 그 시간동안 커피도 배우고 요리도 배우고, 컴퓨터도 배우고

성경공부와 제자훈련등의 시간을 보내다가,

낯선 싱가폴에서의 시작을

아이들의 오후반 학교와 3시간 수업뿐인 유치원 픽업을 하면서.

나만의 시간이 없다는 것이 넘 답답하고 힘들고 외로웠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 시간들을 견디어 가면서 아이들도 역시 저처럼 낯설고 영어도 모르는 환경에서  매일매일 울면서 등교하지만, 

또 웃으면서 나오고, 그렇게 적응해 나가는 것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한학기를 그렇게 보내다가, 월요일에 트래킹 동호회를 선택하고 처음 보타닉가든을 갔을때 

만나는 게이트를 몰라서, 빗속을 뚫고 정반대의 게이트를 찾아갔을때, 넘 시원하고 자연속에서 힐링의 시간들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트래킹동호회에서 다녔던 곳을 아이들과도 낯선 외국에서 용감하게 보타닉가든, 맥리치, 호트파크, 

네이쳐파크, 이스트 ~웨스트 코스트파크, 센토사등을 누비며 

한참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후반인 아이들을 데리고 화요모임에 나왔을때, 성경공부도 하고 찬양도 하고 집사님들과 나눔도 하고 

은헤를 누리고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러나 활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두 아들이 너무나  소란스러워서 , 계속 화요모임을 나가야하나 , 너무나 죄송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부분 이해해주시고 배려해주신 모든 집사님들과 임원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또한 둘째 아이 유치원 등교때문에  매번 일찍 일어나야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너무나 큽니다. 

화요모임을 통하여 여러 많은 집사님들의 사랑과 희생과 섬김과 나눔을  경험하면서, 

함께 아름답게 지어져 가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매주마다 느끼며, 

한분 한분이 너무 소중하고 귀한 보석같은 지체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아부 봉사를 하면서, 처음엔 저의 달란트가 너무 부족해 넘 부담스럽고 미안한 마음에 주일이 오는게 

넘 두려웠는데 한주 한주 아이들이 성장하고 말이 트이고 찬양을 따라하고 사랑스럽게 웃고 

예배를 좋아하는 모습에 넘 감격스럽고 감사한 섬김의 시간들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함께 기쁨으로 섬기시는 집사님들이 한분씩 귀국하시고 이주하시면서, 

넘 헤어짐이 아쉽고 여전히 익숙해지지가 않는 이별들입니다.

그리고 매번 아이들은 교실을 가득 채우는데, 섬기시는 교사분들이 부족해서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유아부 교사로 섬겨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이제까지는 유아부가 2,3,4세로 부모님들께서 함께 드리는 예배였는데, 

올해 4세 아이들이 부모님과 대부분 분리가 되어서 담임 교사의 사랑과 돌봄으로씪씩하게 예배를 드렸고

내년에는 4,5세 유아들로만 부모님들과 대부분 분리가 되어 유아부가 새롭게 운영되는데 

더많은 담임교사와 보조교사가 필요한 상황이고 계속 교사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열매로  3분의 선생님들이 자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 많이 지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하나의 기쁨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스티그마 찬양팀에서 찬양을 연습하고 예배하는 시간도 

저에겐 참 기쁘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10여년전 기타치며 예배하고 찬양했던 그 열정이 그리워, 찬양팀에 문을 두드렸는데,

뛰어난 달란트와 실력을 갖추신 집사님들께서 겸손함으로 어설픈 저를 다 용납해 주고 커버해 주셔서 

그 또한 감사하고 은혜를 입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나눔과 섬김의 교회, 화요모임, 주일학교, 동호회, 섬김의 부서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교회를, 사랑하고 치유되고 회복되고 변화되는 시간들을 경험하시길 바라며  

저의 두서없는 글을 맺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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