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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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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너 시험을 당해(342장)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욥기 24장) 


심판을 받고 있으며 악인의 끝은 징벌을 받게 되어있기 때문에 회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욥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세 친구를 의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마저도 응답이 없으심에 탄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24장 본문 1절에서 17절까지를 보면 욥은 하나님께서 왜 악인을 심판하지 않는지, 또한 하나님이 그들에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 같다며, 욥은 악인들의 형통함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어 18- 25절까지는 심판자이신 하나님 앞에 악인들의 죄악상을 고발하면서 그들에게 합당한 징벌을 구형하고 있습니다.

욥과 세 친구의 대화를 보면 악의 문제에 대해 분명히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 친구들이 욥보다 더 악의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저 인과응보라는 관습에 따른 말을 할 뿐, 세상에서 일어나는 불공평한 현실에 무관심합니다.  반면에 욥은 인간 사회에 악인의 번영이 만연해 있음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만약 욥이 고난을 당하지 않고 평안한 삶이 이어져 가고 있었다면, 이렇게 하나님의 정의와 심판을 외칠 수 있었을까요? 그는 의인으로 인정할 정도로 선한 일을 많이 했습니다. 고아와 과부를 돌봤습니다. 이러한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율법에 따라 동정심으로 약자를 돕는 차원과, 약자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돕는 차원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진정한 도움은 아픔과 이해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성육신이 바로 그러합니다. 예수님은 인성을 가지고 계셔서 우리가 겪는 희로애락을 몸소 경험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너무나도 잘 아십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요양원등 도움이 필요한 복지기관을 찾아가 섬기고 있습니다. 그 곳에 가보면 그분들을 만나고 보면 우리가 무엇을 주고 오는 것이 아니라 얻고 돌아오게 됩니다.

내가 젊어서, 건강해서, 시간이 나서 알차게 보내려는 마음에, 그래도 좀 나눌게 있어서, 성경에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라 하니까,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하니까..   저마다의 동기로 그 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분들을 대하는 순간 그 모든 동기는 사라지고, 그 분들을 진심으로 품게 됩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이 그 분들께 조금이나마 기쁨이 되어지며, 위로가 된다는 걸 느끼게 되어 얼마나 감동하는지 모릅니다.  언어가 안 통해도, 외로움이 묻어나지만 따뜻한 눈과 잡은 손을 통해 전해오는 감동이 있습니다. 사랑을 주러 갔는데, 오히려 넉넉한 사랑을 받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분들을 이해하고 더 품어야겠다고 다짐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다고 해서, 응답이 더디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을 모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아픔을, 고통을 아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고난의 시간을 이겨 내길 원하십니다.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길 원하십니다.

욥은 고통가운데 어둠의 긴 터널을 통과하면서도 그 터널이 끝나는 곳에 빛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고 있었습니다. (23:10) 그리고 그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 가운데서 고통의 터널을 통과할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우린 어떠한 기도를 드리느냐가 중요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지 못하고 떠나는 일이 많습니다. 욥은 고난을 통해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이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한 신실한 자매가 있습니다. 믿음의 지체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기도의 자리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온 가족을 이끌어 나아옵니다. 최근에 그 자매의 여동생이 암 말로 판정되었습니다. 그 동안 모임이 있을 때마다 온 가족이 나아왔지만 믿음이 연약한 가족들인지라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은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암에 걸린 여동생으로 인해 믿지 않는 남편까지 기도의 자리로 나아온 것입니다. 떠들던 어린 조카들은 기도하라고 다독거리는 가족들의 토닥거림에 진지하게 기도하였습니다. 그들에게 닥친 고통으로 인해 온 가족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왔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며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깨서 어떠한 결과를 주시던지 낙심치 않게 해주소서, 감당할 믿음을 주옵소서. 주님의 놀라운 계획을 깨닫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향한 더 깊은 신뢰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는 삶 가운데 예외 없이 고통의 때를 만나게 됩니다. 능히 감당할만한 시험을 허락 하시는 주님이시기에, 그 결국을 아는 우리들이기에 잘 이겨내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그 고통의 때가 우리를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이끌어 가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제목-

1. 고난 중에 있는 지체들을 위로하여 주옵시고, 그 가운데서 깊이 주님을 만나는 은혜를 주옵소서

2. 공의의 하나님의 자녀답게 정직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3. 복음축제가 잃어버린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천국 잔치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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