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교회] 삶의 나눔....오기순 CCC선교사

by 안경미 posted Mar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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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싱가폴에 온지 이제 9개월이 되어가고 지난주까지 장난꾸러기 아들과 여선교회 화요모임를 나왔습니다. 

드디어 이 아들이 유치원에 입학에 홀로 올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아들을 통해 싱가폴에서 받은 은혜를 매주 말씀과 나눔으로 제 삶을 풍요케 하는 여선교회 자매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달 우연히 아이의 배 왼쪽 아래부분이 볼록하게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인터넷을 찾아보니 증상이 소아탈장이었습니다. 남편에게 말하고 다음날 클리릭가서 탈장 맞는지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아침에 일본친구가 “요즘 어떻게 지내?” 물어 아들 이야기를 하니 바로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교회 셀그룹 리더가 의사인데 약속 잡았으니 오후에 가봐” 라고 말했다고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비도 오고 1시간 이상 버스 타고 도착한 곳은 어느 작은 동네 클리릭이었습니다. 이런 병원은 우리 동네도 많은데… 하며 실망스러운 맘이 들었는데 잠시 후 만난 의사 선생님은 구수한 동네 아저씨처럼 너무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여러 면으로 보시더니 탈장 맞는데 의료비가 이곳이 비싸니 한국에 가서 한번 좋겠다 하시며 한국에 언제 가냐고 물어 2년 뒤나 간다고 말씀 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의사 선생님이 기도하시고 묵상하는데 울 아이가 생각이 났다며 전문 소아 담당의사를 만나는 것이 좋겠다며 교회 친구분 의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메일로 레터를 써 보내주셨는데   이 가족은 중국 선교사고 재정적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검사비등을 자기가 다 지불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그 레터를 보고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이 분은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지실 수 있지? 얼굴 한번 본 선교사 가정에게 이런 사랑의 호의를 베풀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며 제 삶에 늘 나보다 더 앞서 일하시고 돌보시는 에벤에셜의 하나님과 의사선생님으로 인해 눈물이 흘렸습니다. 

다음날 찾아간 의사 선생님은 모든 검사를 마친 후 바로 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다 하시며 여행자 보험에서 커버되는 비용이 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곳 병원 시스템을 잘 모르는 저희는 그냥 네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긴 문자가 왔습니다.

“ 셀그룹 멤버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신 후 함께 수술할 의사, 마취과 의사 등을 만나 우리 상황을 설명하시고 도움을 요청하셔 그분들까지 다 무료로 수술을 도우시고 병원측에도 최소 비용으로 여러 번 부탁하셔 모든 것이 처리되었으니 남편이 제일 안 바쁜 설 연휴에 수술을 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 자기 일도 아닌데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다른 분들께 고개 속여 부탁하시며 자신이 할수 있는 이상의 섬김을 해주시며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저희는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만나게 해주신 두 분의 의사 선생님을 통해 싱가폴에서 저희 형편으로는 할 수도 없는 수술을 발견 일주일 만에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도와 은혜 속에 수술 받은 아들은 수술 날부터 아무렇지도 않게 열심히 여전히 뛰어다닙니다.

이 특별한 시간 동안 제 마음속에 주님이 값없이 받는 은혜가 뭔지 아니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를 도운 그 의사들은 저희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우리가 어떤 사역을 하는지 어떤 인격의 가진 사람인지 …  그냥 같은 크리스챤이고 선교사라는 역할 하나 압니다. 그런데 그냥 주님의 사랑이 너무 커서 우리에게 그 사랑을 흘려 보내고 계셨습니다. 단지 주님의 사랑이 그분들을 움직이게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상의 사랑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분들의 모습이 주님이 저를 늘 대하시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행위와 열심의 모습을 보고 날 돌보시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제가 딸이라, 우리 아들이 주님의 자녀라, 사랑 많은 따뜻한 내 아버지 하나님이 저를 그냥 돌보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 사랑 그 은혜 날마다 받는 나.. 제가 할 일은 그냥 그 사랑 흘러 보내는 것 뿐 없음을 다시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주님 사랑합니다.주님 감사합니다. “ 나의 평생의 고백을 오늘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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