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게시판
조회 수 3260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씨앗


이정아 집사


씨앗.jpg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가. 우리 집에 입주 가정교사가 한 분 들어오셨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법대생이 된 고학생이 학비를 해결코자 오빠들의 과외 선생님으로 오시게 된 것이다.

그 분의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찬송 소리, 조곤조곤 들려주시던 성경 얘기는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아라비안 나이트보다 더한 재미와 감동으로 남아 있다.


어떻게 그 젊은 나이에 그런 귀한 믿음을 가지고 사셨을까.. 돌이켜보니 40여년전 하나님은 믿는 사람 하나 없던 우리 집에 그 아름다운 청년을 보내셔서 기도로 씨앗을 뿌려주셨던 것이다.


그 후 오빠와 나는 자연스레 집 근처 주일 학교로 인도되었고 진학한 중학교도 미션스쿨이어서 쉽게 세례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말씀과 기도로 자라지 못한 내 속빈 강정 같은 크리스쳔 생활은 오래지 않아 심드렁해졌고 잘 나가던 대학 시절의 많은 유혹 앞에 신앙은 피하고 싶은 부담스런 존재가 되어 갔다. 결국 당당히 불신 결혼을 선택하기에 이르렀고, 결혼 후 처음 닥쳐온 한 가지 시련을 통해 다시 주님 내미신 손 을 붙잡는 듯 회개의 눈물을 흘려도 보았지만, 역시 말씀의 뿌리가 없었던 나는 인생의 고비를 넘기며 세상 이 주는 안일함에 기대어 또다시 하나님을 등진 채 살아가게 되었다.


그런 나를 포기치 않으신 나의 주님.. 4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친정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하며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한순간 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이 믿어지고 따분하기만 하던 성경 말씀이 입체적으로 이해가 되며 주체할 수 없는 감격의 눈물이 터져 나왔다. 나를 모든 죄에서 건지시고 나를 향한 계획이 있으셨던 주님.. 내 삶이 내 것인 줄만 알고서 세상적인 것들에 얽매어 길을 잃고 헤매던 때에도 여전히 나를 주목하시고 오래 참으신 그분의 크신 은혜.. 한 청년의 기도로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기나긴 시간동안 나를 포함해서 친정식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변화시키며 열매 맺어갔고, 아버지 또한 죽음의 문턱에서 극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입 으셨다.


이제는 내가 죄 가운데 선택했던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위해, 하나님은 나의 기도로 그 씨앗을 뿌리게 

하시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신다. 그 기다림의 여정이 험난하고 힘에 겨운 길일지라도,

나의 신음소리에도 귀 기울이시며 고아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는 주님의 돌보심이 있기에,

나의 실수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그분의 따사로운 손길을 따라 오늘도 그 사랑에 목이 메어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


내 호흡이 다하는 그 날까지..주님만 바라는 예배자로서 씨 뿌리며 열매 맺는 삶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아름다운 나섬 공동체, 동역자들을 주심 또한 주님의 크신 은혜임을 감사하며.. 존귀와 영광을 주님께..

아멘.

  • ?
    김인해 2014.11.11 19:23

    정아 집사님의 귀한 나눔을 통해 저 역시 하나님과 첫사랑에 빠졌던 지난날들이 떠오르며 무던히도 제 길을 고집했던 때가 생각나네요...여전히 변한건 없는 제 모습이지만 집사님과 동행하시는 하나님이 역시 저의 주님이란 사실이 신납니다. 고맙습니다.

  • ?
    김경자 2014.11.12 11:14
    아멘! 집사님의 신앙고백이 참 감동을 줍니다
    주변의 믿는 사람들을 보면 누군가의 기도의 씨앗이 심겨져 그분들이 예수님께 인도 되었다는걸 금방 알수 있어요
    저도 세례받고 수년동안 생각없이 주일성수만 했는데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하니 믿음이 자라지 못하고 내 생각을 적당히 섞어서 맥없는 종교생할을 했어요
    집사님 식구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십자가의 길이 험할지라도 능히 감당할수 있는 믿음과 인내를 우리 주님이 주실것을 믿습니다
  • ?
    크리스탈명 2014.11.12 17:27
    집사님의 귀하고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오래참고 깊고 크며 또한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 어떻게 역사하시며 그 세워진 사람을 통해 무엇을 이루시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집사님 본받아 그 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기도와 찬양 그리고 예배자로 사는 삶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집사님께서사랑과 정성으로 항상 동역자들을 대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집사님의 열매 맺는 삶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안효정 2014.11.12 21:18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향한 언니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함께 기도합니다. 주님 사모하는 열정적인 마음으로 매일 매일 좋은 것들을 나누어 주셔서 참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 ?
    손승경 2014.11.15 07:52
    이정아 집사님,
    감동의 글 감사합니다.
    오래전에 심겨놓았던 은혜의 씨앗이 여선교회로 이어졌네요. 이번학기엔 조장님으로 또 특별 모임마다 늘 음식으로 동참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집사님, 앞으로 풍성한 열매가 맺이는 나날이 되시길 함깨 소망합니다.
  • ?
    최숙경 2014.11.18 22:20
    집사님의 글을 읽으며 저에게 씨앗되어주신 분을 생각하게 되네요..올해가 다 가기전 저도 그분께 안부전화 넣어야 겠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4 [여선교회] 삶의 나눔 스물 한 번째(최미령 집사) 7 김인해 2014.11.04 3420
1103 [여선교회:동호회] 독서 동호회 다섯번째 이야기 5 file 김인해 2014.11.05 3422
» [여선교회] 삶의 나눔 스물 두 번째 (이정아 집사) 6 file 김인해 2014.11.11 3260
1101 [여선교회:동호회] "2014 하반기 동호회 발표날" 3 file 김인해 2014.11.15 3585
1100 14기 제자반 수료소감 영상 1 nasum 2014.11.20 3940
1099 [여선교회] 여선교회 종강 2 file 김인해 2014.11.26 3559
1098 [초등부 단기선교 -1일차] 바탐으로 출발 file nasum 2014.11.29 3280
1097 2014 싱가폴 아버지 학교 14기 수료식 구정모 2014.11.29 3555
1096 [초등부 단기선교 -2일차] 우리는 하나 nasum 2014.11.29 3520
1095 2014년 4기 새가족 수료 및 환영회(11월) file nasum 2014.12.05 3412
1094 구디백 전달(1) [베다니 요양원] file 고대관 2014.12.12 3357
1093 구디백 전달(2) LCSS Senkang 센터 file 고대관 2014.12.23 3373
1092 구디백전달(3) LCSS 이순센터 file 고대관 2014.12.23 3263
1091 구디백전달(4) CABCY 2 file 고대관 2014.12.23 3364
1090 구디백 전달(5) Adventist Nursing & Rehabilitation C... file 고대관 2014.12.24 3523
1089 구디백 전달(6) Victory Family Centre@choa Chu Kang file nasum 2014.12.24 4009
1088 성탄절 선교지 방문-몽땅탱큐조 1 file LimHyungJoon 2014.12.26 3453
1087 나눔과섬김의교회 하늘 축복 성가대 2014년을 정리하면... nasum 2014.12.29 3639
1086 송구영신예배 차량운행표 file nasum 2014.12.30 4336
1085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Live to the point of tears) nasum 2014.12.30 3411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8 Next
/ 118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