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교회] 삶의 나눔 스물 한 번째(최미령 집사)

by 김인해 posted Nov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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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높이 들고 주를 찬양"


최미령 집사


수요일 '경배와 찬양(기도훈련학교)'을 신청하고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내 삶에서 나오는 건 없이 매해마다 매 학기마다 교회 성경공부만 찾아다니며 계속 머리만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고민 중에 '경배와 찬양'을 시작하기 한 주 전 반드시 수요일에 경배와 찬양을 해야 하는 나만의 이유가 생긴 것입니다, 바로 남편이 확신반을 하고자 마음먹은 것입니다. 6년을 가족을 위한다는 이유로 본인 마음과 상관없이 주일에 교회를 따라 다녔던 남편이었습니다. 이런 남편에게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하는 자리에 나아가야 했고 기도해야 했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경배와 찬양 첫 시간,, 무릎 꿇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어색하고, 힘들고, 집중이 안 되고, 기도도 힘들고... 내가 그 동안 해 왔던 조용히 입 꾹 다물고 편하게 앉아서 하던 기도와는 너무나 달랐기에 다리에 쥐가 나면서부터 집중력이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찬양 가사를 통해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주시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시고 계심을 정말 뼛속깊이 전해 지는데 심장이 두 배로 쿵쾅거리기 시작하면서 눈에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나고 이어 콧물도 나고....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제 주위의 같이 하시는 분들이 계셨으나 그 시간만큼 저와 하나님 둘 만의 일 대일로 만나는 독립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그 시간동안 나를 만나주셨고 나의 기도가 남편을 위함이 아닌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에 감사함으 로 하나님과 저와의 관계를 더욱 이어주는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계속적으로 하나님과 저와의 관계에 집중하게 하시고 저의 마음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사랑받는 자의 기쁨이 이런 것이지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고 행복하고.. 그렇게 경배와 찬양 시간에 하나님을 만나며 행복해 하던 저에게 하나 님이 되묻기 시작하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교만해졌습니다. 나에게만 집중한 것입니다. 주위 지체의 말 한마디에 섭섭하고 원망스러웠던 것이죠. 그 서운한 마음이 점점 커져 나를 덮어 버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구요. 그때부터 성경을 읽어도 말 씀을 들어도 하나님을 생각해도 벽에 가로막힌 듯 답답한 마음이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을 만났던 그 기쁨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이 제 마음 속을 깊이 찌르기 전까지는요.. 저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으로 하나님이 모든 지체를 사랑하심을... 하나님 이 저의 전부가 되시면 나의 의지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 사랑하는 마음, 행동이 자연히 따라 오는 것임을 숙제로 내주신 QT를 통해, 그리고 '아침만나'를 통해 같은 날 두 번의 같은 말씀으로 저를 깨워 주셨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제 온 맘을 다해서 저의 전부이신 하나님 사랑합니다!' 눈물 흘리며 입술로 고백하며 하나님께 안겼습니다.


이제 두 번 남은 '경배와 찬양' 수요일만 찾아오는 시간이 아니라 매일 매일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며 하나님을 만납니다. 남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 확신반을 정말 확실히 마치고 세례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저와 어쩌다 같이 QT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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