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게시판
조회 수 3562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독서동호회를 하면서


양  정  연


양정연 사진.JPG


싱가폴에 온지 2 10개월. 남편의 직장을 따라 싱가폴에 와서 살기로 갑작스럽게 결정했을 때의 당황스러움과 혼란스러움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1 8월 남편이 싱가폴 국립연구소에 면접을 보겠다는 말을 했을 때도, 한번도 한국을 떠나본 적이 없던 제가 바로 몇 달 뒤(12) 해외이사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요. 너무도 많은 일들, 그리고 너무도 많은 사람들과 갑작스럽게 이별을 하면서 제가 크게 싸워야 했던 감정은 아쉬움이었습니다. 너무도 후회가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 교회가족들에게 좀 더 잘해 주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몇 달 동안은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싱가폴에 와서 저는 이전에는 별로 만나보지 못한 여러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국제학교를 통해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교가 기독교학교라 그런지 그리스도인 학부모들이 많았습니다. 그 들 중 어떤 사람들과는 함께 성경 공부를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과는 함께 기도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년 전 복음을 들은 NUS의 한 중국 학생이 지금은 그리스도인이 되어 하나님과 함께 기쁘게 살아가는 모습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낯선 사람들과 교제를 하면서 문화적 언어적 벽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저는 싱가폴에 오면서 아무런 목표가 없었는데 하나님께는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좀 더 크게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 정말이지 하나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시고 더 놀라우신 분이었습니다.


 


지난 9 24일 친구를 따라 나섬교회 독서모임에 처음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그곳에도 계셨습니다. 책을 읽고 느낀 것들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소망을 하나님께만 두는 삶에 대해 풍성히 나누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처음보는 낯선집사님들이었지만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을 나누면서 성령으로 하나된 자매들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하나님과 함께 하니 늘 소중한 만남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목표했던 3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갈 길은 잘 안 보입니다. 역시 사람의 계획은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계획이 제 것보다 훨씬 탁월하고 훨씬 선하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에, 그래서 그 때가 언제가 되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이 예전보다 조금은 더 생긴 것 같기에, 제 마음은 평안합니다. 내 계획이 틀어졌다고 조급해 하지 않으렵니다. 다만, 이젠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목표와 계획이 생겼습니다. 다시는 아쉬움이 제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살고 싶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을 언제 떠나든 예전처럼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후회하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저로 하여금 지금 있는 곳에서 더 열심히 살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 하면 후회가 없다는 것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 기도가 이제는 좀 더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기도를 아마 평생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주님, 제가 이 세상을 언제 떠나든 주님과 주님이 주신 사람들을 향해 아쉬움이 없는 삶을 살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저를 후회라는 늪에서 건져주신, 그리고 이 세상 어디를 가든 주님과 함께 열심히 걸어가기만 하면 나와 내 주변의 삶이 정말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깨닫게 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
    김민선 2014.10.01 08:55
    사랑하는 양정연. 축복합니다!
  • ?
    김인해 2014.10.02 22:15
    집사님께서 매일 만나시는 하나님과..동행하고 계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늘 에너지 넘치는 모습....오래도록 볼수 있길 소망합니다.
  • ?
    구독서모임주인장 2014.10.03 13:28
    독서모임 아 독서모임 김민선 집사님댁에서 모여서 하고 계시는 군요
    참 아름답네요! 한학기 밖에 섬기지 못했지만 지나고 보니 참 좀 더 잘할걸 후회 막급
    인생이 참 그래요 하나님 나라 갈때도 이생에 좀더 잘할걸 후회하면서 가겠지요
    알면서도 참 주님의 제자로써 삶을 살아야하는데
    독서모임 정말 짱입니다. 교제 모습도 아름답고 나누는 모습도 아름답고 섬기는 모습도 아름답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그립기도 하고 쩝!!
  • ?
    독서모임 구구주인장 2014.10.04 19:23
    염집사님, 독서모임이 그리우시죠?
    베풀어주신 사랑의 섬김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곧뵈요.
  • ?
    손승경 2014.10.04 19:20
    정연 자매님,
    독서모임을 통해 책을 나누고 지금껏 삶에서 동행해주신 주님을 나눠주셔서 감사했습니다.
    10월 모임에서 또 뵈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6 나눔과 섬김의 교회 설립 20주년 기념 영상 3 구정모 2010.09.19 3561
» [여선교회:동호회] 독서 동호회 네번째 이야기 5 file 김인해 2014.09.30 3562
1144 남자 제자반 2권 8과 내용 정리입니다. 1 신종훈 2011.06.03 3562
1143 싱가폴 생명의전화 이론교육 안내 박성열 2011.07.14 3563
1142 나섬 청년부 단기선교팀에서 한복 빌려주신 분을 찾습... 즐거운생각 2014.06.30 3567
1141 이웃초청잔치 홍보영상 nasum 2017.10.10 3568
1140 이번주 하 스테반 선교사님 설교말씀은 1부 2부 설교 ... nasum 2015.02.02 3569
1139 [여선교회] 삶의 나눔...정미례 안경미 2015.09.08 3571
1138 청년부 비젼트립 마지막날 file 한동훈 2015.06.28 3574
1137 [여선교회] 삶의 나눔 열여섯번째 (김주환 집사) 9 김인해 2014.09.23 3574
1136 [여선교회] 삶의 나눔..전정아 file happiestever 2017.04.24 3575
1135 2014 주일 버스 노선 및 시간변경 안내 file 장성원 2014.05.27 3575
1134 [여선교회:동호회] "2014 하반기 동호회 발표날" 3 file 김인해 2014.11.15 3575
1133 [여선교회] 삶의 나눔....김인옥집사 2 안경미 2015.04.19 3576
1132 2011년도 상반기 여선교회 동호회 안내 1 nasum 2011.02.04 3578
1131 싱가포르 라마다호텔, 고용노동부 및 한국산업인력공단... 케이무브 2014.06.25 3578
1130 [2009년 9월 27일 성가대 찬양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 nasum 2009.09.26 3578
1129 SBC CCTE (야간 신학강좌) - 빌립보서 (7월 19일부터) nasum 2010.07.10 3579
1128 남제자 10기, 10월 10일 그리스도인의 가정생활 2 김동학 2010.10.10 3581
1127 제 10기 제자훈련 수료자 명단입니다. 6 정은숙 2010.12.07 3582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7 Next
/ 117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