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남선교회 테니스대회 후기

by 손재성 posted Apr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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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남선교회 주최 테니스대회에 참여한 후기입니다.


청년부의 '살아있는 조상'이라 불리면서까지 청년부를 졸업하지 못하고 이 대회만 기다린 청년도 있습니다. 


청년부는 2011년 처음으로 테니스 대회에 도전을 하였습니다. (출전 선수 : 남궁범석 형제, 손재성 형제)

- 테니스 배운지 6개월째 테니스의 규칙도 몰랐습니다.

- 청년들도 하던 말던 별로 관심이 없었고, 아무도 모르게 졌습니다. 


실력을 갈고 닦아 1년후 2012년 대회에 도전을 하였으나, (출전 선수: 2011년과 동일)

- 1차전에서 아쉽게 패배 후 "왠지 억울함"

- 특이사항1 : 경기시간이 아침 8시로 경기가 잡힘. 잠도 안 깬 상태로 테니스

- 특이사항2:  상대 가정교회는 조기 테니스를 즐기던 집사님들이 출전, 


실력을 갈고 닦아 1년후 2013년 대회.. (출전 선수: 2011년과 동일)

- 첫경기에서 패배 후 "왠지 억울함"

- 특이사항1 : 금요일 저녁, 콘도에 도착했는데 가정교회 집사님들은 물론 BBQ가 기다리고 있었고

- 특이사항2 :   배고파서 고기를 맛있게 배불리 먹고 시합했으나 과식으로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또 패배! 


집사님들의 경기 "외"적인 작전에 휩쓸리지 않기위해 

또 다시 실력을 갈고 닦은지 1년, 지난 3년간 찰떡 호흡을 자랑하던 남궁법석 형제가 장가를 갔습니다. 

선수가 없어서 올해는 미련없이 불참을 하려던 순간 혜성처럼 등장한 김영준 형제와 주형식 형제!


2014년 (출전 선수 : 손재성, 김영준, 주형식 & 남궁범석 형제)

우승하자가 아니라 지난 3년의 숙원인 1승이라는 목표로 도전을 했습니다. 

1 round에서 교역자 팀을 맞이하여, 초반에 압도적으로 끌려갔지만, 후반 체력전으로 진땀승!

청년부 역사상 첫 승을 기록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쟤네들은 긴장을 안해"라고 하며 심리전을 펼치셨지만, 

잘치고 못치고를 떠나, 청년들은 목사님들을 너무 좋아해서 긴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경기 후에 맛있는 고기까지 먹여주시는데 안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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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기 목사님들과 경기 후, 경기보다 더 중요한 식탁교제 ]


두번째 팀은 이레 가정교회. 울던 아이도 울음을 멈추게 한다던 이레 가정교회와 8강전..

한때 청년부에서 동거동락했던 문현수 형제가 "형 우리랑 한다던데요"라고 할 때 담담한 척 했지만 마음은 거의 포기상태..

우리 청년들은 이럴 때 이렇게 응원을 많이 왔을까요.. 

1st set 에서 3-0 이 3-6 으로 역전되면서 그럼 그렇지 하고 있는데.  

2nd set 에서 임동훈집사님이 보여주신 청바지 투혼과 조도찬 집사님의 코치에 정신차리고 마지막 set 를 준비했습니다.

마지막 set는 게임 스코어 6-6에, 타이브레이크 5-5 상황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이기고 올라간다는게 송구할 정도로 재밌게 즐겼고, 만약 졌어도 미련 없었을 경기였습니다.

경기가 늦게끝나서 콘도의 불도 다 꺼졌지만, 김밥 메밀국수 우동샐러드 준비해주신 집사님들, 사모님덕분에 

청년들이 어두운 콘도 한 귀퉁이에서 조용조용 허겁지겁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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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 가정교회와 8강전 경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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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 광고시간에 광고까지 하면서 힘을 불어넣어줍니다. ]



어찌된 영문인지 4강에 진출하고,  청년들이 대규모 응원단은 아니지만 소수정예 응원단이 양손가득 치킨을 사들고 응원을 와주니, 힘이 불끈불끈!!!!!!!... 나기는 커녕... 4강전 경기 시작하자마자  긴장으로 온몸이 얼어버렸습니다. 

1set을 힐링 가정교회 집사님의 강 서브와 안전된 리시브에 가볍게 내어주고, 

2set는 결국 목각인형이 되어버린 저를 대신해 남궁범석 형제가 김영준 형제의 파트너로 교체되었습니다. 

사정상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을 범석 형제가 들어오면서 대반전이 시작되습니다. 

4년간의 수련이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며, 3세트 까지 가는 접전끝에 역전승!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해준 김영준 형제도 승리의 밑거름입니다. 간신히 이겼지만, 4강에 올라온 가정교회 팀들의 실력은 체력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니 청년이 쫌 유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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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을 치룬 힐링 가정교회 vs 청년부, 누가 청년인지 모르겠습니다. ]



1승만 해보자 였는데 결승까지 오다니.. 결승상대는 샘물 가정교회였습니다. 

이제 여기서 지면, 청년부 집사님들 어떻게 보나 두려워졌습니다. 아닌 척 하셨지만 조&임 집사님들의 집념이 느껴졌습니다. 

상대편 집사님들은 교체선수도 없고, 준결승 후 바로 치르는 경기라 공평하게 서로 교체 없이 출전하기로 하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3:0까지 몰리고 이대로 질 수 없다며 이를 악물고 3:3까지 쫓아갔지만, 아쉽게도 (혹은 다행히도) 경기시간이 저녁 10시를 지나가면서 코트의 불이 꺼지고 어쩔수 없이 경기를 마쳤습니다. 집사님의 체력이 조금만 더 남았다면 4:0으로 금방 끝났을 경기였습니다.

"어떻게 호커 음식먹고 어떻게 저렇게 뛰어 다니냐"는 샘물교회 집사님의 한탄섞인 말이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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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샘물교회 집사님들과 청년들과, 누가 청년인지 모르겠습니다. ]


청년부에 오셔서 특강으로 귀한 신앙과 삶을 나눠주시는 집사님들, 혹은 각 부서를 섬기면서 만나는 집사님들이 아니고서는

청년들이 가정교회 집사님과 교제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서로 알게되고 교제할 수 있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처음에는 청년들이 괜히 가정교회 대회에 출전해서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지만, 청년들이 가정교회 집사님들과 

같이 응원하고, 집사님들과 친해지는 것을 보니, 결승까지 온 보람이 있네요.


경기하느라 성함도 여쭤보지 못했네요. 샘물가정교회 집사님 테니스 치시고 무릎은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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