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시 그레이스를 읽고나서 김민선 집사
이책은 니켈 마인스라는 조그만 마을의 아미시 공동체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평화롭고 조용하고 안전한 마을에 어느날 끔찍한 총기사건이 일어난다.
난데없이 초등학교에 로버츠라는 살인범이 잠입하여 무참히 아이들을 죽여 버렸다.
그는 나는 하나님께 화가나고 신에게 복수하기위해 크리스천 소녀들을 처벌할것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자살하였다.
어린 다섯명의 소녀들이 죽었다.
그런데 이러한 사건 가운데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아미시 공동체의 특별함이 있었다.
그들은 범인과 범인의 가족들을 용서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녀가 살해당했음에도 아무도 분노하지 않는 사회가 있을수 없다며 신랄한 비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미시 공동체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노력하며 죄인될 수밖에 없는 우리를 용서해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우리 또한 그렇게 살지않으면 결코 하나님의 용서를 받지 못할것이라는 믿음에 의지하며 행동한다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해주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해 주실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남을 용서해 주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지 않으실 것이다. --마:6-14,15
아미시들은 복수는 그들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용서함과 용서받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한다.
그들은 모든 사고를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계획의 일부라고 고백한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 마6:10(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도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이와 같이 자기방어를 포기할수 있다.
방어와 복수를 거부하고 순종과 무저항과 용서로 살아갈수 있다.
끔찍한 사건에서 그들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단지 악에 대해 분노한다.
살인범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살인범의 가족을 동정한다.
살인범의 가족을 찾아가서 위로해 준다.
총기사건으로 또 다르게 희생된 살인자의 가족의 슬픔과 부끄러움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들에게 원한을 품지 않는다.
더 나아가 이들은 로버츠 가족과 관계하며 서로 돌본다.
이들의 행동은 참으로 자비롭다.
이러한 아미시 공동체의 행동은 사회에 영향력을 끼친다.
복수를 정당화하고 확대하는 세상에서 보복을 부채질하기 위해 성경을 악용하는 이 시대에
선함과 용서와 자비를 고취하기 위한 이들의 용서는 우리가 생각하고 배워야 할 가르침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과 다른 공동체에서 살아간다.
이들은 철저하게 성경적인 원리로 살아가려고 애쓰며 어떤 면에서 공동체에서 다른 행동과 사상을 가진 사람은 잔인하리 만큼 회피해 버린다.
문명의 혜택을 거부하며 이 시대와 거리를 두고 하나님의 질서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명목하에 세상과의 경계를 명확하게 두고 살아간다.
때로는 끔찍한 성폭행 범도 용서라는 명목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폐해가 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전통적으로 비폭력적인 순교를 강조한다.
그들은 용서에 가치를 두고 양성하는 문화를 건설하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사실 아미시 같은 용서는 어렵다.
나는 일상 생활에서 작은 갈등조차 용서하기 어려운 연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복수로 반응하는 세상보다 용서 하는 세상이 훨씬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과 우리의 마음을 보다 자유롭게 해준다는 것이다.
어렵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들의 믿음이 나를 반성하게 만들고 감동하게 만든다.
겸손하며 늘 하나님께 의지하려는 진심은 그들의 진실한 삶을 갈망하는 마음을 통해 나에게 변화하고 싶은 소망을 갖게 만든다.
아미시 그레이스를 읽으며 나에게 떠오르는 성경구절이 있다.
이사야서 11장 6-9절 말씀
그때에 이리가 어린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내 거룩한 산 모든 것에서 해 됨도 없고 상 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라
저도 함께 책을 읽으며 그리스도안에서의 용서와 사랑 그리고 신앙의 뿌리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죽음앞에서도 순교자의 피가 흐르듯 행동하는 어린 소녀들의 모습, 자녀와 가까운 이웃을 보낸 아픔속에서도 용서하고 계속적으로 사랑을 베푸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 아미스 공동체속에 내려오는 조상과 부모로 부터의 신앙의 뿌리 그리고 신앙을 지키려고 애쓰는 그들의 단순한 삶..
현대문명을 마음껏 누리고 작은것에도 쉽게 용서하지 못하는 이기심으로 가득찬 제 삶을 돌아보는 책이었습니다.
나눔과섬김의 교회의 독서모임을 통해서 매달 한권의 책을 읽고 나누고 하는 기쁨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