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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로/박은정 선교사님의 사역을 통해 많은 영혼이 주께 돌아오도록, 그들의 사역과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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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하로 2008.11.05 14:25
    평안의 인사를 전합니다.
    두 달 동안 매일 퍼붓던 비바람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아침마다 동창으로 어김없이 찾아오는 햇살이 은혜스럽기만 합니다. 쭉쭉 뻗은 고목 사이로 쏟아지는 푸르름의 냄새가 부드럽게 폐를 자극합니다. 마치 꿈을 꾸듯, 그리고 우주 공간을 유영하듯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누려보고 있습니다.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는 자유’ 그리고 ‘고통없이 숨을 쉴 수 있는 자유’를…….
    저희는 6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뉴질랜드의 로뎀하우스라는 선교사 안식처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황토 고원, 황하강, 온통 황색인 사역지가 다시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남겨진 영적 자녀들이 더욱 그립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단맛을 알아가고 있는 대학생들과 시골의 공동체 식구들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아마도 중국에서 사는 동안 가장 행복하고 가슴벅찼던 순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해준 나의 아빠,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던 그 때였던 것 같습니다. 불과 2,3년전 영적 갓난아기였던 그들이 말씀을 가르치고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들로 자라준 것에 대해 제가 별로 보탬이 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성령께서 일하시는 영역이고,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을 붙들어 첫자리에 그분을 두도록 역사하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들이 저를 향해서 주는 사랑이 과분할 따름입니다. 중국을 떠날 때 보였던 그들의 눈물이 저의 마음과 기도를 늘 그곳으로 향하게 합니다.

    2년동안 단기로 섬겨주고 있는 한국인 동역자들과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중국을 떠나면서 서로 죄를 고백하고 화해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계속적으로 좋은 동역의 모델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20대, 30대 초반인 동역자들이 제가 할 수 없는 영역의 사역들을 많이 감당해 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정말 선교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저는 현재 오클랜드 에딘버러 컬리지에서 테솔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많은 분량의 내용과 숙제를 해내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일을 다시 하게 될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5주 수업받고 캠브리지 대학에서 주는 자격증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저희 딸 지영이는 이곳 초등학교에 가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양아이들이 거의 없고 주로 마오리족과 섬나라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지영이 생김새가 그 아이들과 비슷하여, 코리안 마오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음악과 춤이 수업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평소에 가무(?)를 좋아하는 지영이가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데도 학교를 무척 좋아합니다.

    지영이 엄마는 주변에 있는 식물원에 가서 거의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데, 몸의 기능들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호흡과 소화기능과 가슴의 통증, 수면문제 등 매우 빠르게 회복이 되고 있고, 중국에서 배운 수지침을 주변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일도 합니다. 중국에 돌아가면 예전과 달리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붙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12월 말에 한국을 거쳐서 사역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몇 달 체류한 뒤, 목사안수를 받기위한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모든 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기도로 부족한 저희들을 섬겨주시는 ‘주안의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 저희가 갖는 안식과 누림이 다음 사역을 위해 좋은 준비가 되도록 계속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딸 지영이가 영어의 걸음마를 하고 있는데, 빨리 학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중국에서 섬기던 대학생 단체가 중국인 스스로 더 자립할 수 있도록, 중국인 리더들에게 더 큰 지도력과 영향력을 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티벳족 형제 자매들이 성경적 세계관 안으로 더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그래서 영적 싸움에서 큰 승리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주님이 늘 평강 가운데 지켜주시기를 소원합니다.

    뉴질랜드에서 황하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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