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주일 제자반: 성경의 권위

by 정연보 posted Mar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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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오후 제자반, 그 8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주일 제자반에 8명 전부가 출석한 것은 상당히 오랫만인듯 싶습니다. 출장이 많은 남자 형제님들이어서 한자리에 다 모이는 것이 쉽지 않네요.

언제나처럼 한 주간의 생활을 서로 나누는 것으로 제자반을 시작했습니다. 3월부터 시작된 30분 기도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도와 찬송은 같은 것이므로 기도중에 찬송을 해도 좋다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기도가 막힐 때는 찬송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목사님께서 교제 2권을 시작하면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기본인 하나님과의 교제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재차 당부하셨습니다. 말씀 읽고 기도하는 것을 제자 훈련하는 1년간 생활화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강천 형제님께서 어머님 건강과 사업 문제로 힘든 가운데서도 제자반에 참석하셨습니다. 모두 같이 이강천 형제님을 위해서 기도하였고, 계속 기도가 필요한 사항인 것 같습니다. 형제님 홧팅!

지난 주 D형 QT 내용인 레위기 10장 1 – 11절 말씀을 가지고 같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다른 불이 무엇일까에 대한 토론과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서 9절 말씀에 포도주와 독주를 금한 모세의 말에 근거하여 ‘혹시 아론의 아들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술에 취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의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면 그 근거 구절을 가지고 다른 불에 대한 묵상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권고하셨습니다. 그리고 QT 의 느낌이 꼭 삶의 결단과 적용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후에 성경 내용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여러가지 정하고 부정한 음식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목사님께서 이제는 특별히 금할 음식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원래 율법을 주실 때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하여 주셨는데, 일상 생활속에서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가리는 행동을 통하여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각인하고 파악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정한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중요한 핵심이 아니라는 것이죠. 지금은 복음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느냐로만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음식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새삼 감사하게됩니다. 자칫 제가 좋아하는 삼겹살을 못 먹을뻔 했네요… ㅋㅋ

그리고 안식일, 안식년, 희년에 대한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현재 안식일을 제대로 지킬 수 없는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안식일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쉬고 누구는 쉬지 않는다면 결국 손해보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는거죠. 똑같이 쉴 수 있다면 그 쉬는 것으로 손해보는 사람은 없을텐데 말이죠. 예를들면, 병원이나 대중교통 수단이 안식일을 이유로 쉰다면, 그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불편과 고통을 감수해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여서 모두 밀어버린 것이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야 똑같이 안식일, 안식년, 희년을 시작, 맞이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지금은 그렇게 할 수 는 없지만, 안식일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 고통을 감수할 필요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병원에서 안식일 문화를 만들기위해 병원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익을 보지 않고 환자 보는 일을 하면 (무료 진료나 할인 진료 등) 안식일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세상 사람들이 들어와서 변화될 수 있도록 판을 다시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율법은 하나님 나라 모습속에서 그 나라를 경험해보도록 주신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지키는 것이 개인적으로 손해가 될 수 있고 힘들 수 있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조금이나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이 날의 하이라이트인 성경의 귄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정리가 너무 길어졌네요. 이쯤에서 스트레칭 한번 하시고,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 날 제자반 주제인 성경의 권위는 특히나 잘 이해하고 지나가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일단,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권위가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신학적인 단어가 등장합니다. 두 ~ 둥!

“계시” 는 세상적인 의미로는 신탁이고 기독교적으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시는 것을 지칭합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계시 종교라고도 하죠. 구약시대에는 선지자를 통해서 계시하셨고,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계시 (말씀)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죠.

계시의 종류에는 창조물인 자연을 이용한 자연계시 (예, 일출, 일몰) 가 있고, 그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이적이나 기적을 통한 초자연적인 계시도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번 주에 설교하신 오병이어의 기적도 초자연적인 계시에 해당되겠네요. 그 중에서도 성경은 특별 계시입니다.  성경이 없다면 죄인된 우리들은 계시를 받아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인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완성된 성경을 보는 우리는 복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아들을 최후로 보내신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계시는 없습니다. 결국, 성경은 그 자체로 완전한 것이며 그 내용을 빼거나 더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성경에는 정경과 외경이 있고, 위경 (가짜) 이 있습니다. 정경은 우리가 아는 성경이고, 외경은 정경과 다를바가 없는 것이지만 조금씩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복음으로 받아들이기에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외경도 교회에서 오래전부터 인정해오는 내용들이며 전체적인 내용은 정경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반대로 위경은 언제 쓰여졌는지도 알 수 없고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서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것이죠 (예, 도마복음).

성경이 완전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근거는 성경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이라는데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신학적인 용어가 등장합니다. 두 ~ 둥!

“영감” 은 하나님의 감동을 지칭하는 것으로 성경은 영감을 받아 기록된 것입니다. 염감/할매의 영감이 아닙니다! ㅡ.ㅡ;;   영감에는 받아쓰기 하듯이 그대로 한글자 한글자 받아 적는 기계적 영감과 모은 자료들을 빼고 더할 때 선별하도록 돕는 유기적 영감설이 있습니다.  축자적 영감은 성경을 기록할 때 그 단어 하나 하나에 기자의 교육 배경 등이 녹아들어간 영감을 말합니다. 누가의 직업이 의사라고 추정되는 것은 그가 성경을 기록하면서 사용한 단어들을 보고 유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모세는 어떻게 창세기를 기록하게 되었을까요? 아마 구전되어 내려오는 많은 이야기들을 유기적 영감으로 선별하여 기록하였을 것입니다. 참고로 욥은 아브라함보다 앞선 시대를 살았던 인물인데, 욥기와 비교해봤을 때,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설명이 일치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구전되는 내용들이 정확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죠. 유대인들의 교육이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말로 전해지는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성경은 비록 원본이 존재하지 않지만, 대략 55,000 개의 사본을 비교해보면 내용이 서로 다르지 않고 토시조차도 유사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성경이 쓰여질 때는 물론이거니와 사본으로 만들어질때도 유기적 영감이 역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또한 맛소라 학파의 성경과 별 차이가 없던 오래된 사해 사본의 등장으로 인해 성경의 무오성 (오류가 없다) 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많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성경은 원 저자가 성령이시기 때문에 계시된 성경을 이해하려면 성령의 조명을 받아야 합니다. 성경의 권위를 인정한다면 성경은 이해의 문제라기보다 순종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결국, 성경공부는 어떻게 순종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게 때문에 QT의 결단과 적용이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중요한 내용에 대한 열띤 토론으로 제자반이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나 훌쩍 지나서 끝났습니다. 수고해주신 목사님과 열심히 동참해주신 제자반 형제님들께 감사합니다. 혹시 내용 정리중에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나름 열심히 필기하느라고 볼펜 심이 다 닳았습니다. 헉헉…

생활과제는 내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카드에 적어서 그 말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1명 이상) 주는 것입니다.

QT 는 누가복음 16장 1 – 13절 입니다.    

그럼, 한 주간도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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