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목사님.. 또 나섬 식구들..께
안녕하셨어요? 우이숙 집사입니다.
집을 구하고 차를 사고 인터넷을 연결시키고 컴퓨터 앞에 차분히 앉을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ㅎㅎ 이렇게 다시 나섬교회 홈페이지에 와서 이런 저런 소식들도 접하고 사진들도 구경하고 그러니까 다시 전 싱가폴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저는 한국에서 한달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1월 중순에 미국으로 와서 지금은 생활이 많이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채은이도 학교에 적응을 잘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구요..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저는 자식같은 아이들과 잘 섞여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셔서 뉴저지초대교회를 등록해서 새가족반도 마쳤습니다.
덥고 습한 싱가폴을 떠나야겠다고 입버릇처럼 달고 살다가 막상 떠나고 나니 그 후유증이 오래 갔습니다. 공항에 나와주시고 함께 그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셨던 한분 한분 잊지 못할거예요. 아직도 떠나던날 창이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눈시울이 젖어옵니다.(진짜임) 여기 미국에 와서 마음을 터놓고 힘들다 말할수 있는 대상이 오로지 아버지 한 분 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입니다. 저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경험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저희 가족 위에 역사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해 봅니다.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섬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친정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꼭 필요했던 훈련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고, 사랑으로 모든 걸 감싸주셨던 한분 한분의 사랑도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많이 그리워요. 여기 와서 사람들한테도 막 자랑해요. 싱가폴 나섬교회.. 주 안에서 살아갈 때 각자의 처소에서 열심히 믿음생활 하다가 또 후일을 기약해 봅니다. 떠나고 나서 가장 마음에 남는 말이 '있을 때 잘 할껄' 입니다. 이렇게 후회가 많이 남을 줄 알았다면 정말 있을 때 더 잘할껄 하는 마음뿐입니다. 안 믿어지시면 떠나보시면 압니다.(목사님 깜놀하시겠어요ㅎㅎ ) 정말 다 보고 싶어요.ㅠㅠ
혹시 뉴욕이나 뉴저지에 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저에게 꼭 연락주세요^^
1-201-937-6678 입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