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제자반이 시작되었습니다.

by 정희숙 posted Jan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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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을 앞둔 작년 연말, 제자반을 신청해야 하나,말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작은 아이가 올해 로컬 초등학교를 들어갔는데 형과 다른 학교에 배정됨으로써 엄마인 제게는 시간적 제약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형과 같은 학교에 전학이라도 된다면 마침 그 학교에서 목요일마다 시행하는 학교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의 하교가 늦춰지고,
또한 형이 있음으로 하여 등하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현실은 자리가 없으니 기다리라는 답뿐이었습니다.

결국 "주님, 저는 제자반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제자반 시작 전까지 작은 아이가 전학할 수 있게 해주십시요"라고 떼쓰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물론 제자반 O.T가 있는 날도 마치자 마자 허겁지겁 아이를 데리러 달려갔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난 어떡하나 걱정되었습니다.

주일이 지나고 월요일 오후, 그 학교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아이를 당장 목요일부터 전학하여 등교시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는 목요일부터 형의 손을 잡고 학교를 옮겨갔고, 저는 목요 제자반 첫날을 발동동 구르지않고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때 "어쩌다가 보니...."라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내가 무심히 지나가 버리면 정말 "어쩌다가" 되겠지만 내 삶의 구석구석을 살피시고 만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되면 은혜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어 마음이 벅차오르게 됩니다.
저는 벅찬 마음으로 "1과. 나의 신앙고백과 간증"을 배우며 또다른 간증거리 한 줄을 추가하였습니다.

올 한 해, 12기 제자반으로 살아갈 때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동일한 은혜가 우리 각각의 제자반 속에, 그리고 우리 나섬가족들 모두에게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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