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게시판
2011.01.12 10:42

삶을 즐기기

조회 수 30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애를 키우다보면,
어느 날 훌쩍 커버린 아이를 볼 때가 있다.  

오늘은
딸내미가 등을 뒤로 하고 누워 자는데..
이불이 허리춤까지 덥혀 있다.
내가 덮어 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어릴 땐,
말을 해도 소용없고,
자는 것 같아서 살짝 덮어줘도 귀신같이 알고서
발로 차버리더니.....
이젠 알아서 잘 덮고 잔다.

애들을 다 키운 이들은
아.. 그랬던 적이 있었나 하며 새삼스러울 것이고,

아직도.. 어린 아기를 가진 이들은.
언제나.. 그런 날이 오려나? 하겠지만.

가속도가 붙은 세월은
어느 새 나를 거기까지 데려다 놓고,
또 훌쩍 지나가 버리게도 한다.

수요기도회를 못 갔다.
뭐. 오늘만 못 간게 아니라.
거진 못 간다.
하지만, 기도회가 있는 것은 기억하는 편이고
어떻게든 갈 궁리를 해보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건지,
내 의지가 약한건지 뭐 그렇다.

아직은 떼 놓고 가기가
뭐해 못 가지만,
얼마 안 있으면 그런 구실도 없어진다.

한 참 아기를 키울땐
자녀를 돌보는 것이 신앙생활에 성가신 일이 되기 쉽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키우는 것을 즐기며
그때 그때를 최선으로 살아갈건지..
나의 숙제이다.

새벽부터 아이를 깨우느라 전쟁을 치뤄야 한다.
첨엔 예쁜 말로 부르다가 점점 윽박을 지르게 된다.
밤에 자야하는데.. 잘 안 자는 것도 마찬가지고.
보던 책은 제자리에 갖다 놔라.
만화책 좀 그만 봐라.
냉장고 문을 살살 닫아라.
우유를 병채 둘러마시지 마라.
가방을 제대로 끌어라..
손을 옷에다 닦지말고 수건에 닦아라.
공부 좀 해라.
숙제는 언제 하냐?
(앞에.. '제발' 또는 '내가 너 때문에 x쳐'라는 말이 들어가)

으으으윽~~~ 성대결절 직전.

하지만,
갑자기 다른 면이 보일때가 있다.

커서 안 하던 짓을 한다든가
그렇게 말을 안 듣고 대들고 그러다가도..

이렇게 이불을 폭 덮고 자거나,
내일 아침에 엄마가 일찍 일어나 피자빵을 해달라면서..
내 등을 톡톡 친다.
허참.
어떻게 보면 또 정말 구엽다.

아주 가끔 느끼는 작은 변화나 감사한 것을
크게 느끼고 또 즐기는 것.
이거이.. 즐기며 사는 생활에 도움 될것 같다 이거이야.

뭐.. 횡설수설.  
뭐.. 내가 잘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좀 잘 해보고 싶은 맘에 여따 펼쳐 놔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4 2010년 유치부 마지막 예배 (with 인형극) 2 구정모 2010.12.26 3647
1663 12월31일 송구영신 예배(저녁11시)를 위한 버스 운행 ... nasum 2010.12.26 3304
1662 새해 2011년 주님이 주시는 복 많이 받으세요 nasum 2010.12.31 3556
1661 9기 제자반 탄톡생 병원 봉사을 하고 나서... 임영주 2010.12.31 3122
1660 뉴욕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8 이기영 2010.12.31 3351
1659 [펌글] ‘가난한 이웃에 대한 배려’ nasum 2011.01.10 3362
1658 특별 새벽기도회..3일 후 2 구정모 2011.01.12 3660
» 삶을 즐기기 오선명 2011.01.12 3058
1656 선교관 Guest House 관련 공지 사항 알려 드립니다. 구정모 2011.01.18 3254
1655 선교관에서 세탁기를 찾습니다. 2 현수정 2011.01.19 3568
1654 [펌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1 nasum 2011.01.23 3305
1653 김지은 사모님을 위한 모금과 기도 nasum 2011.01.23 3347
1652 교육위원회 소식 추성운 2011.01.25 3193
1651 이해문의 한국 50년대 가족사진 nasum 2011.01.25 3181
1650 도서소개 : 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 nasum 2011.01.26 3197
1649 2011년 전반기 훈련 첫모임 안내 장성원 2011.01.26 3514
1648 중고등부 학생예배 학부모 초청 & 간담회 감미경 2011.01.27 4537
1647 [사회복지부] 1월 30일 사랑방 세미나 박성열 2011.01.27 3139
1646 OMTC (Singapore) 5기 개강 하였습니다. 구정모 2011.01.30 7113
1645 기초교리 성경공부반 모집 (2011년 2월 13일 개강) nasum 2011.01.31 3503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8 Next
/ 118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