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게시판
2011.01.12 10:42

삶을 즐기기

조회 수 30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애를 키우다보면,
어느 날 훌쩍 커버린 아이를 볼 때가 있다.  

오늘은
딸내미가 등을 뒤로 하고 누워 자는데..
이불이 허리춤까지 덥혀 있다.
내가 덮어 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어릴 땐,
말을 해도 소용없고,
자는 것 같아서 살짝 덮어줘도 귀신같이 알고서
발로 차버리더니.....
이젠 알아서 잘 덮고 잔다.

애들을 다 키운 이들은
아.. 그랬던 적이 있었나 하며 새삼스러울 것이고,

아직도.. 어린 아기를 가진 이들은.
언제나.. 그런 날이 오려나? 하겠지만.

가속도가 붙은 세월은
어느 새 나를 거기까지 데려다 놓고,
또 훌쩍 지나가 버리게도 한다.

수요기도회를 못 갔다.
뭐. 오늘만 못 간게 아니라.
거진 못 간다.
하지만, 기도회가 있는 것은 기억하는 편이고
어떻게든 갈 궁리를 해보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건지,
내 의지가 약한건지 뭐 그렇다.

아직은 떼 놓고 가기가
뭐해 못 가지만,
얼마 안 있으면 그런 구실도 없어진다.

한 참 아기를 키울땐
자녀를 돌보는 것이 신앙생활에 성가신 일이 되기 쉽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키우는 것을 즐기며
그때 그때를 최선으로 살아갈건지..
나의 숙제이다.

새벽부터 아이를 깨우느라 전쟁을 치뤄야 한다.
첨엔 예쁜 말로 부르다가 점점 윽박을 지르게 된다.
밤에 자야하는데.. 잘 안 자는 것도 마찬가지고.
보던 책은 제자리에 갖다 놔라.
만화책 좀 그만 봐라.
냉장고 문을 살살 닫아라.
우유를 병채 둘러마시지 마라.
가방을 제대로 끌어라..
손을 옷에다 닦지말고 수건에 닦아라.
공부 좀 해라.
숙제는 언제 하냐?
(앞에.. '제발' 또는 '내가 너 때문에 x쳐'라는 말이 들어가)

으으으윽~~~ 성대결절 직전.

하지만,
갑자기 다른 면이 보일때가 있다.

커서 안 하던 짓을 한다든가
그렇게 말을 안 듣고 대들고 그러다가도..

이렇게 이불을 폭 덮고 자거나,
내일 아침에 엄마가 일찍 일어나 피자빵을 해달라면서..
내 등을 톡톡 친다.
허참.
어떻게 보면 또 정말 구엽다.

아주 가끔 느끼는 작은 변화나 감사한 것을
크게 느끼고 또 즐기는 것.
이거이.. 즐기며 사는 생활에 도움 될것 같다 이거이야.

뭐.. 횡설수설.  
뭐.. 내가 잘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좀 잘 해보고 싶은 맘에 여따 펼쳐 놔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26 싱가폴 생명의전화 후원의 밤 (2009년 2월19일 (목) ... nasum 2009.01.21 10584
2325 제자반에서 못 나눈 이야기 - 2편 6 원재일 2010.05.14 8455
2324 2013가정교회별 테니스 대회 안내 nasumchurch 2013.02.18 6678
2323 MOST (The Bridge) Movie nasum 2012.02.08 6809
2322 OMTC (Singapore) 5기 개강 하였습니다. 구정모 2011.01.30 7080
2321 가정교회 테니스 대회 진행 현황 (2013년 3월 17일 현재) nasum 2013.03.17 7314
2320 고등부(94년생 이전) + 95년생 수련회가 진행 중 입니다. 구정모 2010.11.20 7582
2319 남자 제자훈련 제3권 3과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생활) 문승제 2013.09.10 9263
2318 새벽기도회 Day-12 (11월 29일) 1 구정모 2008.11.30 11747
2317 새벽기도회 Day-16 (12월4일) 구정모 2008.12.05 10304
2316 설립 19주년 기념 선교 집회 홍보 영상 구정모 2009.09.01 8574
2315 성탄절 콘서트 광고 영상 입니다. 1 구정모 2010.12.12 7930
2314 연합가정교회 모임 1 구정모 2011.03.06 7716
2313 요청하신 PSLE 과목별 일정입니다 금혜정 2009.10.06 9596
2312 트레킹동호회 다음모임 안내 안은희 2009.09.11 9725
2311 "His Love Story" 찬양집회, 8월 6일(월) 오후 7:30, B... nasum 2012.07.30 45576
23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 nasum 2012.04.23 7607
2309 "너무 힘든데 안아주세요"라고 한다면? / Can You Symp... nasum 2016.03.14 6596
2308 "더 친해지기 바래"- 여선교회 볼링대회 4 김지원 2009.05.05 11459
2307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 nasum 2012.01.07 75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7 Next
/ 117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