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단기의료선교팀 소식 (셋째날)

by 조영준 posted Feb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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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7시에 기상하여 기도회를 마치고 아침을 먹은 후 마오차오잉 교회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교회 전도사님은 B형 간염 환자로 작년에 급성 간염 입원도 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교회를 증축하기 위해 2년동안 약 만바트를 모금하였습니다.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그 정성을 생각할 때 마음이 찡해옵니다.

오늘 예배참석 인원은 약 50명 정도였고 예배때 전도사님이 30분간 찬양인도를 하셨습니다. 전도사님은 기타 멜빵도 없어 앉아서 기타를 치며 아카어 찬양을 은혜롭게 인도하셨습니다. 호산나, 거룩하신 하나님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을 아카어로 부르면서 그곳에서도 동일하게 신실하신 하나님을 느끼며 감격하였습니다. 또 우리가 얼마나 좋은 조건하에서 호화스럽게 찬양하는지 반성하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집사님과 장로님의 환영과 특송이 있었고 노은 선교사님이 설교를 하셨고 단기팀이 특송을 하였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환자들이 앞으로 나와 안수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단기팀원들이 환자들의 아픈 부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였고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훈재 선교사님이 마침기도 및 축도를 해 주셨습니다. 예배 후 많은 교인들이 아카어로 "그렁흐마" (감사합니다) 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열무김치, 오뎅국수, 토마토칠리, 감자 및 호박 요리를 배불리 먹고 그분들과 눈물의 인사를 나누고 다음 목적지인 파찌 교회로 출발하였습니다. 약 두시간 반을 꼬불꼬불한 산길로 이동하여 지금까지 있었던 교회 중 가장 작은 교회인 파찌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라후족 마을로 신학교 출신 전도사 부부가 열심히 사역하고 있으며 많은 교인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의 특징이라면 가정당 아이들이 7-8명 정도 있어서 아이들이 대다수인 그런 마을이었습니다. 3시부터 진료를 시작하여 8시에 마쳤으며약 106명의 환자를 진료하였습니다. 대부분 소아 환자들이 많았고 전날과는 달리 중증환자보다 소아 감기, 피부병, 위장환자가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쉬지 않고 섬기셨습니다. 특히 이광희 집사님의 경우 진료할 때 도구를 사용하여야 하는데 (카이로프렉틱) 손이 물집이 잡힐 정도로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지금은 다시 이전에 묵었던 숙소로 돌아와서 정리모임을 막 하기 직전입니다.

내일일정은 이전 여행때 방문하려 했으나 H1N1 때문에 방문하지 못했던 신학교를 방문해 신학생을 진료할 예정입니다.
감사하게도 약사 선교사님의 감기다 많이 좋아지고 팀내에서도 아픈 사람이 없이 건강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약사 선교사님이 선교를 위해 차를 많이 타고 산길을 이동해야 하는데 멀미를 잘 하신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이것이 치료될 수 잇도록 기도해줍시오.

그럼..내일 다시 연락드리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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