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
(시편 119:18)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것을 보려면 두 눈을 감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먼저 내 눈을 멀게 하신다. 하나님이 감은 두 눈을 뜨게 하실 때, 나는 경이로 가득한 하나님의 법을 보게 된다. 내 스스로는 결코 알아차릴 수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 하나하나가 헤아릴 수 없는 미지의 경이로 가득 찼다는 사실을 알게 하셨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내가 이처럼 긴 시편을 묵상하면서 하루하루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겠는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말씀을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었겠는가? 어떻게 내 눈을 열어 이 말씀의 깊은 뜻과 영광을 마음껏 바라보려는 소원으로 그분의 말씀을 매일 붙잡을 수 있었겠는가?”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훼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