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후기

by 오선명 posted Mar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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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가 유아부가족들에게 보낸 편지글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간 소풍이었다.



선발대로 가면서 콜드스토리지에 들렀다.

물은 몇병이면 될까? 사탕은... 물티슈랑, 휴지랑, 호루라기, 풍선을 카트에 싣고.

마음은 급했다.

"왜 급하세요?" 이진봉선생님이 물었다.
"예.. 마음이 급하네요" ..



어디가 좋을까? 하고 자리를 찾는데....
나무 밑에 일단 돗자리를 깔고 어쩌고 하는데..

ㅅㅅ 어이? 벌써 요놈의 모기가 인사를 하잖는가?

또 나는 속으로 '유아부 소풍에서 모기한테 잔뜩 물렸다 그러면 안되는데..'

걱정이 앞섰다.

'바람이 좀 불어주면 딱 좋겠다' 하며 얼음을 만지작거렸다.  



어라이~.... 미스콜이 전도사님으로부터 두통....

저어기.
드뎌 반가운.. 얼굴들이 와~앙 오는게 아닌가!

저는.... 아이들이랑 걸어오면서 너무 힘들지 않았을까?
눈치부터 봤다..

보라색티셔츠를 입은 사내아이들이 이쪽을 보더니
막 뛰어온다(유년부 박아무개도 포함)

다행이었다.
모두들 환한 얼굴로, 하나같이 어린애들같이 좋아하니. 휴우~


공원에서 노래부를라먼 신고해놓고 해야한대나? 어쩐대나?
조용히 부르는 '환한 빛이 되어요'는 어느때보다도 마음 깊이 내려갔다.

열정적인 전도사님 말씀... 밤마다 비안오게 기도하셨다는 말씀에 애고~ 깨갱~~
(저번주 소풍앞두고 교사준비모임때,
누가 비오면 어쩌냐고 묻는 물음에 "아- 비 안온다고? 응.."
"그래도 오면..?" "오면 당신책임이야~")


음--



그냥..다 좋았다.


모두는 아니었어도, 오신 가족들이 모두 즐겁게 행복하게 인사도 하고..

게임도하고.. 맛있는 김밥도. 모자라지도 않고 남지도 않고 딱!....

아빠들이 등어리에 얼음 넣고 엎드려 있고,
전도사님을 비롯한 아이들이 왕~ 달려들어
얼음맛사지 하는 모습--

우리 모두에게 얼음보다 더 시원한 웃음을 던져주었고.



집으로 오는 길에 모든 것이 감사..

특히 하늘반쪽이 까매지면서 샤악 ~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꼭 소풍에서 얻어가는 선물같았지.



모든 일에 원망과 시비가 없이하고.....

정말 유아부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하는데..

특히나, 이런 마음으로 늘 해주셔서 얼마나 . 기쁜지. 새삼..


행여.. 어떤 일로도 자신이 묶이거나, 눌리지 않기를 바라구요.

하나님앞에서.. 또 우리안에서... 맘껏 펼치고 즐거워하는 유아부가 되기를 바라구요.



참여하신 모든 가족들께 감사하구요.

수고하신 우리 선생님들께 한분한분 감사하고요.

특별히 참여해주신 강희수선생님도요.....



무슨 건의사항이나 또는 격려의 말씀.. 어떤것도 말씀해주시면 적극.. 검토하고 시행하는..

유아부되겠습니다. 충- 셩-



...그리고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을.. 사모하며.



비샨에서 오선명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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