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화요모임은 특별하게 선교관이 아닌 곳에서 영화도 함께 시청하고, 식사교제도 하며 서로를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맑은 날씨 덕분인지 모두 밝은 모습으로 모였습니다. 영화를 보러왔으니 바삭거리는 팝콘을 한 손에 쥐고 <신과 함께 가라>를 함께 관람했습니다.
독일 깊은 산골의 수도원에서 찬양만으로 거룩한 생활하는 세 수도사 벤노, 타실로, 아르보가 수도원의 재정난으로 교단의 교리책인 ’우르반의 규범집‘을 챙겨 그 교단에서 유일하게 남은 이탈리아의 수도원으로 떠나면서 생기는 로드무비였습니다.
세 수도사 각자가 깊이 갖고 있던 열망 때문에 이탈리아 수도원으로 향하는 도중에 유혹을 받게 되는데, 유혹 전과 후의 차이가 영화적 소품으로 드러나는 것이 재미났습니다. 천으로 잘 덮어 늘 품에 소중하게 안고 들고다니던 ‘우르반의 규범집’은 나중에는 편리한 비닐쇼핑백에 담겨 이탈리아 수도원으로 돌아갑니다. 수도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검은 수도사옷을 입고 다니다가 결국 트레이닝복과 양복을 입고 이탈리아 수도원에 들어갑니다.
이것은 거룩한 모양으로 거룩한 장소에서 거룩하게 사는 것이 거룩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시각적으로 보여준게 아닐까 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더라도 신과 함께 간다면, 그 삶이 의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였습니다.
영화를 마치고 조별로 앉아 식사교제를 했습니다. 음식이 주는 감동은 매번 새로운지……. 영화관람실에서의 추위를 잊게해줄 따뜻한 어묵탕까지 맛있게 먹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참 즐거운 아웃팅이였다’라는 생각을 가질 때쯤,
“딩동댕동 딩~~빠빠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다 아는 전국노래자랑 오프닝송이 들리면서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알아가고 싶었던 자매님들을 인터뷰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조원들과 협력해서 사진을 찍고, 퀴즈를 풀며 웃음이 끊이지 않을만큼 즐겼습니다.
이 날은 특별하게 기록될 날이였고, 그 특별한 기쁨에 감사한 날이였지만 우리의 평범한 날 속에서도 영화의 벤노, 타실로, 아르보처럼 하나님과 늘 동행하며 주님 안에서 기쁨을 찾기를 기도합니다.
순간순간이 다 좋아요. 주님은 끊임없이 이적을 행하시니까요 - 아르보
먼지 낀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한 너 만큼, 염소 젖을 짜던 나도 주님과 가까이 가 있었다구!! - 타실로
노래하고 기도하며 신과 함께 가라 그리고 선을 행하라 - 벤노, <주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자> 성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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