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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8일(디모데전서 2:1~2:7)

모든 사람을 위해 간구하며 기도하십시오.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디모데전서 2;1  쉬운성경 )

중보기도를 뜻하는 도고(디모데전서 2:1 개역한글)는 ‘만나다’ ‘함께 오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고도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기도란 ‘자신의 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는 시간이다.’라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위한 중보 기도란 <우리>의 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는 시간 입니다. 또는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만나게 해 주는 시간인 것입니다. 나와 내 이웃의 필요와 그것을 우리가 얼마나 갈망하는가를 보여드리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이고 내 이웃을 하나님께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제가 처음 예수님을 만난 고3때 이런 기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 제가 시험 잘 보고 싶지만, 저희 학교에서 공부제일 열심히 한 친구가 1등 하게 해 주세요. 요행이나 우연으로 성적이 바뀌지 않게 해주세요” 그렇게 기도 하고 나니 모든 것이 명확해 졌습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 한 편으로는 그래도 혹시 바꾸실 계획이 있으시면 저를 올려주시는 것이 여러모로 은혜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저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정확히 노력한 만큼의 성적만을 허락 하셨습니다.
우리의 우리의 기도는 내 성적을 노력대비 올리는데 사용되어 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기도는 문제 해결이나 응답이라는 외적인 것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의 본질에 다가서는 시간이어야 될것 같습니다. 그런 기도가 구하지 않아도 응답받는 기도일 것입니다.

  • profile
    오선명 2008.11.29 13:42
    ........ 요즘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기도는 하나님과 감정을 나누는 것입니다. 왜 나한테 이렇게 하셔야 했냐? 그럴수 있냐? 실망스럽다.. 쑥스럽습니다. 저.. 행복해요. 주님...... 또... 슬퍼요.. 정말 슬퍼요.. 속상해요.. 아파요.. 뭐 이런 말들을 잘합니다.
    사람들이 은혜라고 하는 말이 전.. 마음이 풀릴때, 곧 마음이 하나로 통할때 느끼는 것 아닌가합니다.

    저의 온갖 거의 모든 감정을 나누는 친한 언니가 있다... 그 언니와는 정말 온갖 시시콜콜한 마음속 얘기까지 다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신뢰가 있기때문이다.
    아무리 내가 하잘것없는 감정을 말해도 진지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줄거라... 또 내가 한 말을 아무에게도 옮기지 않을거라는걸 내가 알고, 또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 우리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거를 알기에......
    신뢰란 이런거 아닐까?
    그분이 비밀을 지키실것을... 내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실걸.. 아무리 초라한 나의 모습을 다 얘기해도 우리 관계엔 아무 지장이 없을거라는거..

    아침에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문득, 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다.. 왜 그렇게 잘난게 많고, 인정받을것이 많은지... 끝없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내가 주님으로부터 받아야할 인정을 사람들에게 구하고 있는게 아닌가?(그렇다고 사람의 인정이 아주 필요없다는 뜻은 아니고.. 사람들이 해주는 격려.. 정말 힘이 되고.. 좋죠^^)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주님.. 나 이거 이거.. 잘했죠?
    주님.. 이거 이거 정말... 제생각 기특하죠?
    하고 꼭 물어봐야지..
    그리고 사람들과의 사이에서는 좀더 귀를 쫑긋쫑긋 할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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