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0년대 중후반 즈음까지 나우누리 동호회방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후 너무도 오랫만에 이런 다수가 공유하는 곳에 글을 올리게 되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고 살짝 긴장이 되었는데요. 그래도 저의 나눔이 공동체에 작은 활기를 보탤 수 있다면 그리고 내년에 제자반을 하실 형제 자매님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제자반을 관심과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저희의 일상과 은혜를 나누고자 일단 16주차 모임 을 가졌던 5월 18일 목요일 오늘 저의 일정을 공유함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5:00 기상(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기상)
6:00 아침루틴, 책에 밑줄 그어 놓은 부분 좀 보고
7:30 쉬엄쉬엄 사부작사부작 햄버거 스테이크 18개 만듦
8:00 나름 꽃단장. 외출 준비
9:30 초치기 시험공부 및 말씀 암송 중간중간 오늘따라 집에서 컨퍼런스콜 하는 남편의 방해(극진한 수발 수반)
10:00 교회도착 제자반 준비 및 과제 체크
11:00 기독교의 기본진리 시험 - 책 한 권을 달달 외웠으나 (그렇다 생각하였으나 여윽시 한 번 보고 초치기는 한계가 있어 9번정답을 8번답이라 생각하고 자신 있게 쓰거나 머리 속에 비교적 더 강하게 남아있는 혹은 생각나는대로 아무거나 쓰는 등등의) 과오를 많이 범함. 시험 답을 같이 맞추어보며 책 내용을 정리하고 목사님 기타반주에 맞추어 찬양과 기도로 시작(목사님 기타 피크 놓고 가심)
12:00 D형 큐티 함께 나눔 - 나눔은 점점 깊고 풍성해짐, 중간중간 눈물 닦음
13:00 떨어진 당을 견과류및 과일등의 간식으로 보충하며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공과공부
13:30 점심 식사 및 수다
15:30 갈보리센터 방문 공연 노래연습
오늘은 좀 할 일이 종합적으로 많은 날이었고 게다가 지금은 글까지 쓰고 있지만,
한 자매님의 센스와 사랑으로 23기 제자반에 협찬해주신 활력의 마시는 종합 비타 500 덕분에 지치지 않습니다.
진작에 노안이 온 눈만 좀 피로할 뿐입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중 ‘믿음’에 관한 내용이 잔잔히 가슴을 울립니다.
믿음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자신의 의지로 결단하고 선택한 결과로만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교만해질 수 있으며 언제 자신이 그 믿음을 포기할지 모르는 불안을 떨쳐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 믿음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고 능력입니다. 구원의 감격과 기쁨이 넘치나 그 이유를 도저히 내 안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다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반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을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믿음으로 반응하도록 우리를 계획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구원을 얻는 어린 믿음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는 믿음도 있어야 합니다. 구원의 믿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장해서 강해지면 세상을 이기는 믿음,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믿음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 QT 나눔을 하면서 다룬 내용과도 연결이 되는데 우리는 자녀됨의 영을 받아 그 끊어지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 사랑 속에서 성령이 함께 하심으로 그의 자녀라는 새로운 신분의 명예로운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성령이 함께하심으로 장차 나타낼 영광과 회복을 소망하며 현재의 고난과 좌절과 실망과 실패를 묵묵히 있는 자리에서 참고 견디며 믿음으로 그 소망의 길로 나아갑니다. 성령께서도 우리의 연약함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며 도와주십니다. (로마서 8장)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성령이 아니고서는 우리가 어찌 이렇게 믿음 안에서 만나기를 힘쓰며 구원의 기쁨과 감사의 고백을 나누고 그 안에서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같은 사랑 안에서 벌써부터 다음 만남을 기다리고 고대하는지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로 우리의 현재 상황은 변변치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성히 채워주심을 경험합니다. 나눔 가운데 기쁨과 감동을 경험하게 하시는 우리 제자반을 통하여 신앙생활은 절대로 혼자 할 수 있는것이 아님을 더 깊이 깨닫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성령의 열매 맺는 성숙의 길로 함께 나아가는 우리 23기 제자반 모두 화이팅입니다! 워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