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귀국하며 짧은 묵상 나누고자 합니다^^

by 주바라기 posted Jul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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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섬가족 여러분^^

저는 나섬교회를 섬겼던 한 청년입니다. 저의 진솔한 삶을 나누고 싶어서 익명으로 하였는데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낯선 땅 싱가폴은 저에게 처음 해보는 객지생활이었습니다. 부모님과 친구를 모두 떠난 싱가폴 생활은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날씨처럼 무덥고 습하게 다가왔습니다. 많은 부분을 홀로 책임지며 혼자 견뎌야 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시간들은 저 혼자였다면 결코 감당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이며 어려서부터 기독교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일에 교회 가는 것은 마치 평일에 학교를 안가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여겨졌고 이렇게 주일예배 수요예배 등 모든 공예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저의 신앙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안심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은 나섬교회를 출석하면서부터였습니다. 매 주 주일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마음을 만져주셨고 싱가폴에서 가족없이 혼자 지내는 것처럼 저의 신앙도 그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크게 어긋남 없이 바르게 신앙생활을 했다고 여겼던 제 자신이 이제 솔직하고 투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며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에 부딪히면서 저의 마음은 매우 상하고 갈급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수요예배 때 목사님께서 어려움이 있을 수록 숨지 말고 혼자해결하려 하지 말고 교회에 나오고 공동체 안에 들어가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도전이 되어 저는 용기를 내어 계속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와 같이 앉고 누군가가 저를 알아보거나 반대로 저를 못알아봐 주는 것에 대해 집중을 많이 하였는데 어려움이 생기면서 이제는 다른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아닌 그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러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힘들지만 그래도 그럴수록 교회를 가고 예배에 참석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예배에 참석하면 저의 마음이 달라졌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힘들어서 교회에 가고 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를 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전혀 다른 마음을 주셨습니다. 교회와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하라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알지만 그래도 일단 급한 것부터 해결을 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기도를 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다시 교회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저는 아멘하며 그저 기도의 내용을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데 그동안 알지 못하고 알수도 없었던 뜨거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한동안 아무 말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섬교회를 사랑하시고 한 사람 한 사람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빠짐없이 중보하신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위해 탄식하며 애통으로 기도하는 자를 찾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를 찾지만 그런 자가 없어 탄식하시고 슬퍼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저는 지금 한국에 귀국하였지만 계속적으로 나섬교회를 기도로 중보하려고 합니다. 제가 힘들었을 때 나섬교회에서 끌어주고 함께하며 힘이되어주었던 지체들처럼 이제는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나섬교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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