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금요제자반<박충기 선장님과 9명의 선원들의 항해, 그 시작>

by 정수연 posted Jan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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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나섬교회 홈피에 올라 온 12기 목요제자반 정희숙집사님의 '제자반 시작하게 된 동기' 에 대한 짧은 간증문을 읽었습니다. 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둘째 입학에 대한 연락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에서 제자반을 꼭 하고 싶다고 주님께 기도 드리고, 또 이런 사모하시는 집사님의 기도에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제자반 첫날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하셨던 모습, 너무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제자반을 시작하게 된 어떤 특별한 동기나 간절하게 사모하는 마음은 없었음을 알기에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성숙반을 작년에 수료했으니 너무 미루지 말고 성숙반 동기들 할 때에 같이 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총무님의 " 제자반 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라는 말씀에 못 이기는 척, 그렇게 저는 제자반을 하기로 마음먹고, 첫 오리엔테이션 하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담임 목사님과 성경공부를 한다는 것에서 오는 약간의 긴장감, 또 다 아는 집사님들 이었지만 웬지 첫 날에 찿아오는 약간의 어색함, 거기에 플러스, 목사님께 제자반의 전반적인 방향과 ,과제물, 성경암송, QT, 독후감 등 의 설명을 들은 후, 제 머릿 속에는 어떤 숙제를 어떻게 해 가는 것인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채, ' 그래..첫 주 수업해보면 감이 오겠지..!' 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렇지만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 이제 앞으로 함께할 12기 집사님들과 함께 밥 당번도 정해보고 다시한번 연락처나 이메일도 확인해 보면서 나름 서로를 알아가는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제자반 첫 수업을 들어가기 전, 제1과를 예습해야했고 공포(?)의 성경암송과 나의 신앙 간증문을 준비해가야 했습니다. 작년 어머니 학교 때 처음으로 간증문이라는 것을 써 본 후에 이번이 두 번째 였음에도 불구하고, 써 내려가는 동안 제 눈에서는 눈물이 다시 흐르며, 대대로 유교와 불교 집안에서 자란 저에게 믿음의 가정을 허락해 주셨고, 또 한없이 부족하고 이기적인 나를 사랑으로 대해주고 기다려주신 시어머님과 남편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었던 , 하나님의 은혜에 다시한번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첫 1과 수업 끝나고 점심시간, 11기 선배님들의 격려와 축복이 담긴 말씀들과 함께 저희를 위해서 손수 차려주신 맛있는 식사 또한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1과 첫 수업을 마치고나니, 그 다음 주 제2과 수업도 약간은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날, 제2과 '예수님을 믿는 것' 에 그치지 말고 더 나아가 그 분과 깊이 만나는 '인격적인 교제' 에 대해 나누고 배우면서 내 안에 하나님을 만나는 그 시간이 기다려지고, 형식적으로 갖는 경건 시간이 아닌, 나와 하나님이 1:1로 만나서 깊은 교제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하는 마음도 더욱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두번째 수업까지 마치며, 바다에서 이제 막 돛을 올리고 목표지점을 향해 항해를 시작하는 배 한 척을 떠올려 봅니다. 거기에는 각 자 인격적으로 만난 예수님이 함께 하시며, 또 우리를 이끌어주고 인도해 주시는 선장 되시는 박충기목사님과, 1년 이라는 긴 항해를 하면서 서로 돕고 위로해주고 기도해주어야 하는 9명의 제자반 동기집사님들이 선원으로 계십니다.

제 마음에 드는 소원은, 이 배가 풍랑을 만나고 중간에 잠시 길을 잃어버릴지라도, 9명의 선원들이 함께 한 마음으로 분열됨 없이, 서로 도와가며 섬겨주며 기도해줘서, 선장님과 끝까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자로 성숙해가며 1년간의 항해를 기쁘게 마치는 것입니다...

12기 금요제자반 동기 집사님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우리 이제 같은 한 배를 탔으니, 끝까지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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