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게시판
조회 수 33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초대교회사 

가끔 애들 학교에 가보면 엄마나 아빠 대신 헬퍼가 아이를 데리러 오는 경우를 흔히 본다고대 그리스에도 아이들 등하교를 책임지는 노예가 있었다. 그리스어로 페다고그우리말로는 몽학선생이라 번역하는데주인의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아마 노예라고는 하지만 꽤 인텔리여서 아이 등하교만이 아니라 숙제도 봐주고 생활 전반에서 인성교육까지 넓게 담당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그런 그리스인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이 전해졌다. AD 66년 로마의 예루살렘 함락 이후 로마 전역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에 의해 예수님의 복음이 전해진 것이다하지만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한 그리스인들이 복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손을 잡고 이끌어줄 몽학선생이 필요했다바로 철학이었다.

AD 200년께 알렉산드리아의 교부 클레멘트는 철학을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위한 예비단계로 보았다유대인이 율법을 통해 예수께로 갈 수 있었던 것처럼 그리스인에게 철학이 몽학선생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하나님을 설명하기 위해 이성과 진리의 총체인 로고스를 끌어들이고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에서 접촉점을 찾으려 노력했다뒤이은 후계자들도 계속해서 적절한 이론을 고안해냈고 서로 토론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살벌한 신학논쟁이 생겨나기도 했다그러한 논쟁들을 거쳐 서서히 지금의 기독론이 정립할 수 있었다신학 논쟁의 계보는 곧 사람들을 예수께로 이끌기 위한 몽학선생들의 치열한 투쟁이었다.

고대관목사님의 초대교회사 강의는 교부들이 쌓아온 신학 논쟁의 역사를 우리 각 개인의 신앙 성숙의 단계와 나란히 놓고 비교해가며 진행하고 있다여러 단계를 거쳐 도달한 신앙 성숙의 마지막 단계는 진짜 예수님을 만나라’ 이다. 예수님의 모습이 이렇다 저렇다 설명한 이론들을 배웠으나 이는 결국 예수님을 만나기위한 준비과정일 뿐이었다. 이제는 맨투맨으로 예수님을 만나야한다. 이론이 완성되지 않았던 초기 교회 사람들은 이렇다할 교리 없이도 예수님을 만나고 있었다. 성경책도 없고 삼위일체도 몰랐지만 오로지 교부들의 입을 통해 복음을 듣고 모든걸 내던져 구원을 기다렸다. 세련되지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순수했던 신앙그들에겐 몽학선생이 필요치 않았다.

학기말이 다가오고 있다숱한 박해와 영적 공격을 막아내며 신앙 공동체를 이끌어가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보면서 지금 나의 신앙은 어디에 와있는지혹시 잘못된 길을 걷고있는 건 아닌지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나역시 초대교회인과 같은 순수한 믿음을 닮아가기를 기도한다.

스크린샷 2016-05-07 오전 10.49.29.pn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4 2016년 남선교회 테니스대회에서 "단비" 가정교회가 우... 1 nasum 2016.05.11 6034
1423 [펌글] Not My Way, But His Way.. (롬 11:33) 깊도다 ... nasum 2016.05.11 3611
1422 2016년 상반기 여선교회 동호회 소개-맛집기행 file 장한별 2016.05.07 4299
» [여선교회] 삶의 나눔..유재일 file 장한별 2016.05.07 3379
1420 2016년 상반기 여선교회 동호회 소개-기타 file 장한별 2016.05.07 3814
1419 [여선교회] 삶의 나눔..정옥희 file 장한별 2016.05.07 3536
1418 돌아오는 주일(5월 8일)에는 Singapore Bible College... file nasum 2016.05.06 3797
1417 5월 8일 한가족 예배 장소안내와 버스노선입니다. file nasum 2016.05.04 4198
1416 “천국의 계단”(Ladder of Paradise) file nasum 2016.04.25 5096
1415 2016 가정교회별 테니스 대회 file nasum 2016.04.19 4157
1414 2016년 상반기 여선교회 동호회 소개-Organic Life file 장한별 2016.04.16 4241
1413 [여선교회] 삶의 나눔..임선주 file 장한별 2016.04.16 3829
1412 2016년 상반기 여선교회 동호회 소개-아크릴 file 장한별 2016.04.11 4148
1411 [여선교회] 삶의 나눔..오선명 file 장한별 2016.04.11 3734
1410 [펌글] 오직 믿음으로 주께 나아가리... nasum 2016.04.11 3930
1409 [펌글]'평화의 기도'(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nasum 2016.04.05 3950
1408 [여선교회] 삶의 나눔..장현진 file 장한별 2016.04.04 4035
1407 [펌글] 잠시 뛰던 발걸음을 멈추고 기도드립니다. nasum 2016.03.31 4350
1406 [여선교회] 삶의 나눔..위일우 file 장한별 2016.03.25 4098
1405 2016년 상반기 여선교회 동호회 소개-쿠킹 file 장한별 2016.03.25 4330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8 Next
/ 118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