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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일(디모데전서 3:1~3:16)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들과 자기 가정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디모데전서 3;12_쉬운성경 )

저는 막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저희 가족들은 저보고 “어린 나이에 외국 나가서 고생한다” 고 합니다. 제가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인데 말입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 아버님은 지금의 제 나이일 때 막내인 저를 얻었습니다. 홀로 되신 어머님과 전쟁 중에 북으로 가신 형님 그래서 홀로 남으신 형수 와 두 딸, 공부 중인 동생, 그리고 저를 포함한 5명의 자녀…아버님이 바로 지금의 내 나이일 때의 상황입니다. 한 아내의 남편이고 5명의 아버지이자 홀로되신 어머니의 아들이고 큰 아빠이고 형이었고 12명의 가장 이었습니다.
북으로 가신 당신의 형님 때문에 이런 저런 불편이 많았던 시대 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파서도 안되고 마음이 약해져서도 안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항상 강한 척 하시고 엄격하시고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잔소리도 많으시고 말입니다. 얼마전 싱가폴에 오셨는데 이곳 저곳 여행을 하다 보니 이제는 제가 아버님께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빨리 오시라고 다음 공연 보아야 한다고 시간이 되어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고...제가 여행을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40여 년 전 아버님이 12명의 생계를 책임 지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 저는 겨우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싱가폴에 나와 있는 덕에 자식 노릇도 형제 노릇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한 아내의 남편으로 두 아이의 아빠 노릇만 잘 하면 됩니다. 여기서도 잘 하지 못하면 잘 할 기회가 없습니다. 이곳에서도 말씀 묵상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고 아이들의 친구가 되지 못하고 아내의 동역자가 되지 못하고 집안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면 아마도 평생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직분을 잘 한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주신다고 합니다.          

직분을 잘 행한 사람은 영광스런 자리를 차지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도 더 확고히 서게 될 것입니다.(디모데전서 3;13_쉬운성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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