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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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1 09:58

고난 주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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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콜슨 (Charles Colson)의 최근 저서 “믿음 (The Faith)” 을 읽고서 믿음의 본질에 대한 많은 도전을 받았다. 2006년 10월 미국 펜실비니아 니켈 광산촌의 아미쉬마을의 총기사건 과정 속에서 보여진 아미쉬 성도들의 자녀를 죽인 살인자와 살인자의 가족들을 향하여 보여준 용서와 사랑의 모습, 로마제국하에서, 역병으로 인해 30-40%의 생명을 앗아간 재앙가운데서, 안디옥에 있었던 초대교회 성도들의 죽음을 무릅쓴 이웃 아니 자기들을 박해한 로마인들을 향한 사랑과 희생의 모습을 보면서 저들이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그 확신은 과연 어디에서 있었을까? 다시금 나의 믿음을 생각하게 된다.

바울사도는 로마서 1장 16절에서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고” 라고 선포하고, 연이어 17절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고 선포한다. 성경에 기록된 제자들의 삶은 말할 것도 없고, 아미쉬, 안니옥성도들이 이러한 믿음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절대 진리이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루셨던 것에 대한 확실한 믿음, 그 믿음에 대한 헌신,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 믿음에 의거해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다시금 이런 질문을 해 본다. 우리는 현재 어떠한 복음을 믿고 있는가? 우리가 들어서 믿고 있는 이 복음, 또한 내가 전하는 이 복음은 과연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 동일 한 것이고, 초대교회 성도들이 순교하면서 지켰던 그 복음인가?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떠한 복음을 전수해 줄 것인가?

오늘날 교회에서 예수님의 고난, 십자가, 부활을 전하기 보다는 사람중심의 메세지를 전하고, 하나님의성품을 왜곡하고 복음을 변질시키고 있는 교회들을 보는 것은 더 이상 새삼 스러운 것이 아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휴스턴의 L교회처럼 “내가 잘될 것이다” “성공할 것이다” 하는 목사님들의 설교나, 베스트셀러가 된 그 분들의 책은 더 이상 비판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큰것은 좋은 것이고, 유명한 것은 옳은 것으로 여겨지며, 대중들은 이러한 것들을 분별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이것은 포스트모던 시대의 가치로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슬픈 일이지만 이러한 것이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또 하나의 믿음의 형태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는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서구교회의 몰락을 애기하고 또한 최근에는 한국교회의 퇴조를 걱정한다. 콜슨은 이 책에서 특별히 갈렙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복음주의 계통의 기독교인들의 성경의 진리에 대한 인식과 성경문맹율은 참으로 놀랍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교인들은 “성경만이 절대적 진리다” 라고 믿지 않으며,  50%의 고등학생들이 십계명을 잘 못 이해하고 있으며, 심지어 소돔과 고모라는 둘이 결혼한 부부라고 알고 있고,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지 못하고 치명상을 입혀다고 믿고 있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는 말을 성경 말씀이라고 많은 사람이 믿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통계자료가 모든 것을 대변해 줄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사람들이 성경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정작 성경말씀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가르침을 받아도 분별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없게 된다. 교회의 쇠퇴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대한 오해와 말씀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해 있지 않고 세상에서 부름받은 자들이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것은 세상에서 부름을 받은 교회가 그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진리를 지켜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믿는 기독교가 무엇인지 복음을 먼저 왜곡됨이 없이 올바로 알아야 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오늘날 교회가 이러한 믿음과 온전한 고백이 있을때 환난과 순교의 상황가운데서도 변질 되지 안는 믿음을 수호할 수 있고, 헌신과 순종의 삶을 살수 있고,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교회가 된다고 믿는다.  

나아가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역사적 사실위에 그 신앙고백이 있다. 교회의 존재이유는 형이상학적인 철학적 가치나, 인간의 윤리, 도덕적 규범을 전함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불변하는 말씀과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도리,즉 복음을 전하기 위해 존재한다. 인간의 죄의 문제를 다루는 십자가의 도는 어떤 사람들에는 거리끼는 될 수 있고 미련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계획하신 인류 구속을 위한 유일한 길이고 타협할수 없는 진리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선택하신 성도들을 세상에서 불러내어 교회되게 하시고 죄사함과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도록 명령하신다.

죄인인 나에게 믿음을 주셔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성품을 알게 하시고, 구원의 크신 은혜와 감격가운데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하심을 감사 드린다. 말씀이 가르치는대로 십자가복음에 합당한 열매를 위해 믿음의 삶을 경주했던 믿음의 선진들처럼 오늘 나자신도 그러한 소망안에서 믿음의 삶을 살수 있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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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유일 2010.04.01 10:17
    고난주간에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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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재일 2010.04.01 11:02
    정말 공감가는 내용에 감사합니다. 더불어 최근 한국 방문 중에 접한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저자 이어령 교수. 기회들이 되신다면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으면 싶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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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현동 2010.04.01 10:42
    가정예배 속에서도 믿음과 사랑의 본을 보여주셔서 믿음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면서 부족한 신앙이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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