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싱가포르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싱가포르 생활을 한지 1년 하고도 4개월정도가 지났습니다.
싱가포르 생활을 되돌아 보면 참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가족들과 친밀 했기 때문에 결혼 후 독립이라는 과정을 타지에서 겪었어야 해서 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남편의 사랑과 시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싱가포르의 생활을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의 인생의 성장통이었습니다.
그래서 힘들어하며 때로는 부족한 저의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 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저를 있는 그대로 한결같이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위로해 주고 사랑해주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는 남편이 내 옆에 있는데 왜 나는 뭐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을까.
이런 남편을 만나 결혼한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나는 남편에게 너무 부족한 아내가 아닐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편에게 내가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행복한 아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가족도 보고 싶고 우리 강아지 몽돌이 잔디도 보고 싶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일하면서 뿌듯해 하던 제 자신이
그립지만 이 성장통을 극복(?) 하기 위해 감사한 것들을 작은것 부터 하나 하나 생각해보았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니 모든 것들이 특별해지고 소중해지면서 성장통의 슬픈 마음이 점점
작아지고 앞으로의 싱가포르 생활의 기대와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말처럼 빨리 극복 된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도 필요했고 노력도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만난 가정교회 식구 분들도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는 제 의지와 사람을 통해 성장통을 극복하고 적응해 나가려고 하고 하나님을 찾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눔과 섬김의 교회를 통해 가정 교회를 통해 더 하나님을 찾고 알아가고 기도하며 신앙이 온전히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복을 통해 범사의 감사가 넘치고 항상 기뻐하며 사랑을 나누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