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가정교회에서 가장으로 섬기시는 최성길 집사님께서 책 "자유날다"(렛츠BOOK)를, 김경철 집사님이 "58년 개띠" 시집을 출간하셨습니다. 이 책들을 통해 함께 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모두가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30여 년 비행생활
푸른 하늘과 반짝이는 밤하늘을 기록하다
태평양 상공의 밤은 그 길이만큼이나 유난히 길다. 달이 없는 밤은 더욱 길어지고 막연함만이 존재한다. 교신마저 뜸해 정적만이 감돌고 지속되는 엔진 소리는 감각기관에서 생성되는 소리처럼 나의 일부가 되어 마치 정적의 요소처럼 흐른다. 가끔 "딩동"하는 차임 소리와 함께 고요함을 깨는 샌프란시스코 교신센터(San Francisco Air link)에서 부르는 HF 교신호출만이 유일하게 익숙한 소음이다. 주기적인 연료체크와 주변 계기판독이 이루어지고 교신을 기다리는 일 외에 기장과 부기장도 어둠과 막연함 속에 묻혀있다. 생텍쥐페리 시대의 조종사들은 이 시간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장비와 시설의 한계로 인해 태평양을 횡단하는 것은 꿈에도 꾸지 못했을 것이고 현재의 여압 장치와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높은 고도를 취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비행 중 만날수 있는 각종 구름과 기상현상은 어떻게 대처하고 회피를 했을까? 사투에 가까운 기상과 어둠과의 싸움은 매일매일 비행의 일상이었다. 그들에게 어둠은 내일에 도착하기 위한 현재일 뿐이었고 비행 루트의 한 부분이었다. 놀라울 뿐이고 야간 비행에 부딪히는 밤의 막연함은 발달한 현대의 기술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사치이고 달콤함임을 깨닫게 해준다.
... 본문 중에서
58년 개띠
책소개
나는 평범한 필부의 삶을 살았다. 때가 이르매 공부했고, 나이가 차매 직장에 다니고, 서른이 넘어 아내를 만나 결혼하여 내가 보기엔 너무 잘생긴 두 아들을 낳았다.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 이제 그들도 장성하여 큰 아들은 한국에서 든든한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작은아들은 싱가포르대학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솔직히 더 잘 될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낙천적인 성격과 이정도면 됐다고 하는 자족감이 나의 잠재력을 그 자리에서 멈추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감히 지면을 빌어 젊은 세대들에게 간절히 호소하고자 한다.
그대의 젊은 시절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족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연단하고 시험하여 후회없는 청춘의 시대를 맞이하고 보내라고. 나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많은 사람들과 내가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사람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위해 두손 모아 기도해준 수많은 고마운 분들이 있었음을 나는 알고 감사한다.
그래서 나는 그간의 모든 고마운 분들과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인생의 후배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담아 부족한 이 습작을 바친다. 또한, 위대한 조국을 창조하기 위해 흔쾌히 자신의 모든 일생을 바쳐 밀알이 되기를 자처한 이 땅의 모든 베이비부머들에게도 깊은 존경심과 함께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