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제자” 가정교회(가장:이진호, 총무:이윤신)는 비전트립으로 싱가폴에 방문한 인도네시아 바탐장로교신학교 졸업생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즐겁고 은혜로운 교제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오는 졸업생들과 함께 저녁을 먹게된다는 계획을 알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을까? ‘라는 것이였습니다. 우리는 몇가지 대표적인 한국음식들과 삼발소스가 들어 간 새우볶음을 준비하였고, 혹시 한국음식을 잘 못 드실 분들을 위해 인도네시아 식당에서 몇가지 음식을 주문하기로하였습니다. 드디어 신학교 졸업생들과 만나기로 한 날. 근사하게 세팅된 테이블, 자매님들이 정성으로 만든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모두 끝냈으니 이제 주문한 음식만 제 시간에 오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문한 인도네시아 음식은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오지않았고 어느새 신학생들과 그곳에서 함께 사역하시는 사모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비록 음식이 늦게 도착하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겨 당황스러웠지만 음식을 기다리는 그 시간은 바탐신학교졸업생들 또 사모님과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며 교제하는 귀한 시간으로 쓰여졌습니다.
먼저 이슬람교가 대부분인 인도네시아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를 졸업생들 한분한분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가난하고 의료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속에서 여러가지 질병들로 힘들어하고 있을때 불편했던 몸이 치유되는 것을 경험하며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믿게되었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의술이 좋은 곳에서는 쉽게 고칠 수 있는 종류의 질병들일지도 모를, 그래서 그것이 감사함이고 은혜인지도 모를 수 있는 우리들인데… 어려움속에 하나님을 알게되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갚고싶다고 말씀하시는 그분들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들이 마음을 스쳤습니다. 또한 오래전 아프리카 선교를 마음에 두었지만 인도네시아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순종하며 16년을 바탐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부부. 선교사 사모님은 그분들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나눠주셨습니다. 직접적인 전도가 허락되지 않는 인도네시아 상황속에서 합법적인 학교를 만들고 학생들을 지도하며 그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이 학교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 아이들이 하나님을 마음에 품고 기독교적 마인드로 성장하여 정치, 경제,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하나님의 복음이 그땅에 퍼지기를 기도하신다고하셨습니다. 교제가 거의 끝나갈쯤 주문했던 인도네시아 음식이 도착을 하였습니다. 한국음식들도 너무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하는 그분들을 보며 서로 다른 모습과 다른 환경에서 살지만 하나님안에서 형제,자매임을 느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후 졸업생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슬람종교를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전지역에서 사역을 시작하게 된다고합니다. 너무 가난하여 다양한 음식들을 먹지 못하는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을 싱가폴에서 먹게되어 바탐으로 돌아가서 어떻하냐고 얘기하는 신학생들의 표정이 너무나 밝고 맑았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저녁먹으면서 어떤식으로 교제가 이루어질까.라고 잠시나마 생각했었던 인간적인 걱정들을 하나님은 이렇게 계획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식사 후 우리는 그분들을 위해 찬양을 하였고 그분들도 우리에게 찬양을 해주셨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되어 준비한 선물을 드리며 서로 안아주고 악수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아니셨다면 너무 다른 이 모든 사람들이 마음으로 하나됨을 경험이나 할수 있었을까. 음식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어서 주문된 음식이 늦어질때 조바심도 나고 조금은 짜증도 났었지만 그 시간동안 차분하게 서로에게 집중할 수있도록 이끄신 하나님의 계획하심. 바탐신학교 졸업생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한 자들에게 오히려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는 시간들이였습니다. 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각자의 가정으로, 주변으로, 일상으로 흘러들어가 하나님 증거하는 삶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귀한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