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즈&유스 단기선교 3일차 보고

by 안성배 posted Jun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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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음으로 태국 므앙콩의 정규 교육기관(므앙콩 중학교와 병설 초등학교)로 사역을 떠났습니다.

틴즈&유스 단기사역팀은 현재 네 대의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선교사님의 차량과 세 대의 승합차를 이용하는데, 이 중 한 분의 기사 아저씨께서 자주 길을 잃습니다.
길을 몰라서라기 보다는 다음 행선지를 자꾸 잘못 알아들어 엉뚱한데 내려주기 일쑤이지요.
이 아저씨가 영어도, 중국어도 안 통해서 일단 길을 잃으면 달리 설명할 방법도 없답니다.

오늘 아침에도 숙소에서 떠나 일단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중국학교에 집합하기로 했는데, 저희 차는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의 숙소가 넉넉치 않아 형제와 자매팀이 다른 곳에서 숙박하고 있기에, 사역지로 가기 전에 모여 QT시간을 갖는 일정입니다만... 결국 일정이 지체되었습니다.

므앙콩 중학교와 병설 초등학교는 전교생 130여명의 학교입니다. 므앙콩 지역의 유일한 중학교입니다.
저희가 도착하여 강당에 들어섰을 때, 이 학교에서도 우리팀에 기대하는 것이 많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강당 앞에 English Day Camp by KPC (Singapore) Ltd. June 11-12 2012라고 벽보를 따로 준비하여 붙였더군요.
이곳 척박한 태국의 므앙콩 땅 한가운데서, 우리 팀을 두손 벌려 환영하는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드렸습니다.

오늘은 오전 세 시간과 오후 세시 간에 걸쳐 준비한 영어수업을 하였습니다.
영어수업은 총 네 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의 두 과인 '천지창조'와 '노아의 방주'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교과는 미술활동 등을 포함하며, 중간에 전교인이 강당에 모여 이에 대한 성극과 워쉽댄스도 공연하였습니다.

이번 영어캠프에서는 현지 학생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것을 시도했습니다.
이곳 현지인들이 음감에 뛰어나고 노래를 좋아하지만, 적절한 악기가 보급되지 않아 기악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 형편을 살펴서,
리코더를 구입하여 현지 학생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고 이를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간단한 영어 찬양을 리코더로 불어보도록 수업을 진행했는데, 첫날임에도 상당한 진척이 있었습니다.
내일 계속되는 수업에서 더욱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업이 끝나고 중국학교로 돌아와, 휴식시간과 함께 카레라이스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며칠 현지 식사를 계속하다보니, 카레라이스가 그리 반가울 수 없는 표정들입니다.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중국학교는 방과후학교와 비슷한 개념으로, 정규학교가 끝나고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받아 언어와 신앙교육을 합니다.
현지 소수민족들이 화교들과 거래하거나 그들을 위해 일할 때 중국어와 문화를 아는 게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합니다.

이른 저녁 식사 후에 시작된 중국학교는 처음 한 시간 현지 전도사님 부부가 중국어 수업을 하시고, 이후 한 시간 단기선교팀과 놀이와 율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국학교에 출석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낮에 학교에서 이미 만난 반가운 얼굴들이었습니다.
아직 얼굴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사역할 므앙콩 초등학교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이후 조별로 사역에 대한 생각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 전체 기도회를 가짐으로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내일의 사역을 위한 기도제목입니다.

1. 아직 별다른 문제 없이 사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보살피심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작은 걱정들이 있습니다.
우선, 현지 음식을 조심하는 아이들이 생겼습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것은 아니고, 처음 도착해서 매운 향신료에 맛을 들여 먹었다가 가끔 너무 매운 것들이 있어서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자칫 먹는 것을 가리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픈 상태는 아닙니다만, 사역 일정이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자며 그때그때 체력회복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2. 차량으로 인해 사역일정이 종종 지체됩니다. 아이들 또한 일정에 맞추지 못하고 늦곤 합니다.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3. 내일 교과에는 예수님을 알리고 복음을 전하는 부분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가끔 이를 격하게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가 없도록. 또한 생기더라도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내일 밤에 다시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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