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게시판
2008.12.01 11:13

분노와 눈물

조회 수 449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일기를 아주 가끔 쓴다.
내 일기장을 누가 본다면 내가 어떤 사람임을 알것이다.
형편없는 필체로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놨기때문이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너 그럴수 있느냐? 나.. 억울하고 속상하고.. 또 그 **를 확~ 뒷통수를 갈겨주고 싶다. 또는 하나님한테 그 **.. 손좀 봐주라면서.. 그리고 눈물로 얼룩진 부분..

뭐.. 주로 이런 내용들이다.

제일 많이 적힌 대상이 음.... 아무래도 남편이다.
그리고 가끔 자식들..
그리곤... 다른 사람들이겠지.

사람이 살아가는데 피할 수 없는 것이 갈등이다.
이 갈등을 잘 해결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왜냐면 사람은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나와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과의 친밀감의 정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남편과도 심심찮게 갈등을 겪지만, 점점 더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행복하다.  

앞글에서 구집사님이 분노에 대한 글을 올리셔서.. 나도 덧글을 올리려다 여기다 올린다. 너무 길어질까봐.

실은 지금도 손이 약간 떨리고 가슴은 좀 벌렁거린다. 눈가는 살짝 젖어있고.. 왜냐면.. 화가 났거든..

우린 어릴때부터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누르는 것을 배웠다. 울지도 못하게 "뚝뚝-" 하면 펑펑 우는 것도 그쳐야 했고 가슴속에 무언가 더 엉켜가기만했다.

심리학에서 거의 모든 문제는 눌러둔 감정이 문제가 된다. 그래서 그것이 방어기제로 나타나는데.. 여러가지로, 투사로, 부인, 부정, 주지화, 합리화, .... 또 사람과의 관계에서 전이가 나타나다.  그래서 대부분의 갈등이 야기되고 풀기도 어려워진다.

기도할때 나보고 왜그렇게 우냐고 또 왜그렇게 크게 우냐고 사람들이 묻기도 한다.
왜냐면 내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을 하나님께 표현하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로 하나님은 내가 울면서.. 나를 안아달라고 할때 "뚝 그쳐-"라고 하지 않으시거든. 그리고.. 내가 다 울때까지.. 들어주시고... 나를 위해주는 분이시거든.. "니가.. 이랬으니까.. 그렇게 되지."라고도 하지 않으시니까......

하나님은 좋은 아버지시다.

그분은 나를 아시고..

그분은 나를 누구보다도 사랑하시고..

그분은 나에게 기대를 갖고 계시거든.

그분은 내가 기댈 나의 영원한 남편이기도 하고.

그분은 나를 언제까지나 품어주시는 분이거든.



그냥.. 지금도.. 화가 나 있고.. 여전히 벌렁거리지만,



주님..



주님..




전..

주님이 제일 좋아요..



그러니까.. 눈물이 날수밖에 없다.



화난 마음과 좋은  마음이 만나려면 눈물로 된 다리를 건너야 하나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67 [초등부] 스승의 주일 감사 영상 nasum 2020.05.18 2197
1766 [가정교회] 메신저스 연합예배 file nasum 2019.11.27 2198
1765 [10월 14일 수요기도회 신청] - 100명까지 확대신청 44 nasum 2020.10.08 2198
1764 [여선교회] 삶의 나눔 - 사명과 정체성, 이향림 집사 sunhee 2019.11.04 2201
1763 유년부 영상 예배 후기 file nasum 2020.04.03 2204
1762 외국인 이주 노동자를 위한 구제 사역 file nasum 2020.06.20 2204
1761 [유아부] 어버이주일 감사영상 nasum 2020.05.15 2212
1760 영상 편지 nasum 2020.06.27 2235
1759 [초등부] 어버이 주일 감사 영상 nasum 2020.05.15 2240
175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한 권고내용 nasum 2020.01.30 2262
1757 2020년 2월 16일 예배 실황 유튜브 업로드 안내 file nasum 2020.02.15 2275
1756 감사의 편지 nasum 2020.06.03 2279
1755 [나눔] 유아부 선생님들의 마음 보름이 2020.03.27 2283
1754 인도네시아 김동규 선교사님 마스크 후원 1 file Jonathan 2020.04.25 2292
1753 [12월 23일 수요기도회 신청] 41 nasum 2020.12.17 2308
1752 2020년 전반기 수료식 nasum 2020.07.12 2314
1751 초등부 영상 예배 후기 영상 nasum 2020.04.02 2314
1750 [2021년 1월 3일 주일 2부(오전11:30)부 예배 신청] - ... 73 nasum 2020.12.29 2322
1749 유치부 온라인 예배 후기 (4월 19일) nasum 2020.04.28 2324
1748 [유치부] 스승의 주일 예배 및 미션 영상 nasum 2020.05.24 2326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7 Next
/ 117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