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잠깐후 일어나길래.. 은근 기대하면서도 볼일보고 잘라고 그러나 하면서... 무시하고 준비하는데.. 씻고서 날 부른다.. 우리는 20층에서 1층까지 내려가면서 다정한 눈빛을 주고 받았지...... 여기까지 좋았다.
리프트문이 열리면서 뭐가 퍼드득 하고 움직이는데.. 나는 순간 좀 큰 도마뱀이라고 생각하고 피해가려고 하는데.. 근데 그 놈이 우리가 탓던 리프트를 타는게 아냐? 실은 작은 쥐였다.
이런상황에 내 뒤에 있던 남자. 으악! 소리지르며 내가 걸림돌이라도 되는냥 피하려고 이리저리 뛴다. 허~ 내 기가 막혀서.. 전에도 좀 그런거 알았지만, 아내를 보호할 생각은 요만큼도 안하는구나. 그래서 놀렸다. "그래~ 살고싶겠지... 그래도 그렇지..."하면서 멋적어서 앞서가는 남편의 뒷통수에다가 지껄였다. 가만히 가더니 저만치 가서는... "에이 새벽기도 안가!" 하는게 아닌가..........쯥..
다녀와 아침을 들면서.. *반짝* 스치길래.. "어이구 우리남편 피곤한데 돈벌어온다고.. 쯔.. 고생이.." 어쩌고저쩌고 했더니 남편 왈 "말씀이 좋긴 좋구만~" 푸우~~
오늘 말씀이 아내가 남편을 존중하고.. 서로 사랑하고. 주님앞에서 한 몸이고.. 남편도 .... 뭐 그런거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