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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나에게 구하기도 전에 주어진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삼위일체 하나님, 부모님, 형제, 자매, 자연, 음식, 옷... 태어나 보니 나에게 주어진 것들이었다. 

문득 싱가폴에 살면서 한국에 있는 나의 원가족이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구하기 전에 내게 주어진 분들.. 문득 그 분들에 대한 감사를 새롭게 해보게 된다. 


올해 초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 언제까지나 계실것 같았던 큰 나무그늘 같았던 아버지를 떠나 보내며 몹시도 울었다.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 

그렇지만 그것 모두를 품으셨던 아버지의 넓은 사랑에 마음이 미어졌다 


지금 시부모님께서 집에 와 계신다. 연로하신 몸에도 싱가폴에 오시는 것을 좋아하신다. 

우리가 싱가폴에서 누리는 작고 소소한 것들을 사랑하시는 그분들의 모습에서 함께함이 큰 힘이 되고 큰 즐거움임을 깨닫게 된다

이제 홀로 되신 어머님을 돌보고 모셔야 하는 큰 숙제가 있다. 

멀리 떨어져 살면서 어떻게 돌보고 모셔야 하는지 우리가 한국을 가야할지 싱가폴로 모시고 와야할지 아니면 다 접고 모두 같이 호주로 들어가야 할지 날마다 고민과 기도가 된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가장 선하고 옳은 최고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며 오늘도 걸어가 본다 


“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서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 ( 엡 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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