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가 올해 로컬 초등학교를 들어갔는데 형과 다른 학교에 배정됨으로써 엄마인 제게는 시간적 제약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형과 같은 학교에 전학이라도 된다면 마침 그 학교에서 목요일마다 시행하는 학교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의 하교가 늦춰지고,
또한 형이 있음으로 하여 등하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현실은 자리가 없으니 기다리라는 답뿐이었습니다.
결국 "주님, 저는 제자반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제자반 시작 전까지 작은 아이가 전학할 수 있게 해주십시요"라고 떼쓰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물론 제자반 O.T가 있는 날도 마치자 마자 허겁지겁 아이를 데리러 달려갔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난 어떡하나 걱정되었습니다.
주일이 지나고 월요일 오후, 그 학교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아이를 당장 목요일부터 전학하여 등교시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는 목요일부터 형의 손을 잡고 학교를 옮겨갔고, 저는 목요 제자반 첫날을 발동동 구르지않고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때 "어쩌다가 보니...."라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내가 무심히 지나가 버리면 정말 "어쩌다가" 되겠지만 내 삶의 구석구석을 살피시고 만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되면 은혜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어 마음이 벅차오르게 됩니다.
저는 벅찬 마음으로 "1과. 나의 신앙고백과 간증"을 배우며 또다른 간증거리 한 줄을 추가하였습니다.
올 한 해, 12기 제자반으로 살아갈 때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동일한 은혜가 우리 각각의 제자반 속에, 그리고 우리 나섬가족들 모두에게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