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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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3 | 삶을 즐기기 | 오선명 | 2011.01.12 | 3038 |
1592 | [여선교회] 삶의 나눔 - 박새봄 사모 | sunhee | 2019.04.02 | 3039 |
1591 | 국가대표조 조별 수련회 안내 | 구정모 | 2011.05.14 | 3042 |
1590 | [의료선교] 안 쓰시는 여행 가방 필요합니다. | 김지효 | 2010.10.29 | 3047 |
1589 | 2018 TEENS 수련회 | nasum | 2018.02.14 | 3050 |
1588 | 영어 통역 설교서비스를 시작합니다. | nasum | 2012.08.19 | 3052 |
1587 | [알림] 권병기집사님 부친상 | nasum | 2012.04.05 | 3055 |
1586 | [여선교회] 동호회 소개 - 맛집기행 | Hannah8501 | 2018.10.06 | 3055 |
1585 | 우리는 하나님의 13명의 딸입니다. -여자 제자반 | 김수연 | 2011.09.15 | 3059 |
1584 | 나라를 위해 기도합시다! | nasum | 2010.11.23 | 3060 |
1583 | 2011년 싱가폴 이웃을 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광고 영... | 구정모 | 2011.11.20 | 3060 |
1582 | 소망 | nasum | 2013.02.04 | 3064 |
1581 | 성극 "빈방 있습니까?" | nasum | 2012.12.25 | 3068 |
1580 | 양국집사님 한국귀국 - 12월10일 | 신종훈 | 2011.12.10 | 3068 |
1579 | 2월 29일 수요예배 (스티브 김 선교사님) 광고 영상 입... | 구정모 | 2012.02.26 | 3070 |
1578 | 2018 유치부 하반기 성경캠프 | nasum | 2018.10.03 | 3072 |
1577 | [여선교회] 삶의 나눔 - 감자탕 Recipe, 정선미 집사 | sunhee | 2019.03.31 | 3076 |
1576 | 틴즈&유스 단기선교 5일차 보고 | 안성배 | 2012.06.13 | 3078 |
1575 | [사회복지부] Boy's Town 방문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박성열 | 2011.06.12 | 3079 |
1574 | 김중수 정채화 집사 환송 영상 | 김용관 | 2012.12.22 | 3083 |
일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늘 한결같이 눈만 껌뻑이며 저만을 바라보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외롭다고 힘들다고 투정하는 아내에게, 해외생활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 계속 그럴거면 한국으로 들어가라며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왠만한 일은 알아서 혼자 해주면 좋을텐데, 언제나 저에게 의지하고 기대하는 아내의 연약함이 못마땅했고, 그걸 채워주지 못하는 저의 밴댕이 소갈딱지만도 못한 마음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아내와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을 안고 수 년간을 지내왔습니다.
교회를 다니게 되고, 초짜교인 주제에(?) 여선교회 임원을 맡고, 세례를 받고, 성경을 묵상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내는 조금씩 저에게서 독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바빠졌고, 사람들과의 교제도 다양해졌고, 삶에 대한 관점과 시야가 많이 달라져 가는 모습을 봅니다.
운전이 서툴러 운전대 잡기를 꺼려하던 아내가, 제가 자는 사이에 차를 몰고 새벽기도를 다녀오기도 하고, 퇴근이 늦어 배고파하는 저에게 밥 차려줄 생각은 안하고 수요예배 가자고 보채는 매우 독립적이고 담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와 아내 사이에 놓여있던 간극 역시 어느덧 그 틈새를 찾기 힘들만큼 좁아져있음을 발견합니다.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저와 아내의 모습을 보노라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하나가 우리의 삶을 이렇게까지 예상치않은 모습으로 변화시키는구나 싶은 생각에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음식과 물건이 아닌, 삶을 나누는 아내의 용기와 진솔함에 응원의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 자존심 세고 개인적이며 고집도 센 B형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