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게시판
조회 수 40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독 해가 긴 싱가폴에서 아직 어둑해지기도 전 아이들에게 ‘이제 이 닦고 자자!’라고 말하면 매일 새로운 방식으로 아쉬워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이 가정교회 시간입니다. 엄마가 왠만하면 화도 내지 않고 늦게까지 합법적으로(?) 깨어있을 수 있으니까요.


사실 나섬교회에 등록하며 기대와 동시에 우려했던 부분이 가정교회였습니다. 보통 낮에 혼자 가볍게 구역모임에 다녀왔는데,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과연 영적 나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저의 모든 뒷모습을 아는 남편 앞에서 거룩한 삶에 대하여 어떻게 나눌지, 적지 않은 인원이 집에 다 앉을 수 있을지 등등 사소한 염려는 금방 잊혀져갔고 이제 금요일 저녁 시간은 비워두는게 당연해졌습니다.

 

각자의 우물가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고 목마름을 해소해주셨는지 나누며, 매일 성령님께 순종하는 훈련을 받고 있는게 저 혼자가 아님을 알게되었습니다. 경청하고 이해하며 깨어짐과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곳은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것을 같이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며 서로 복음으로 세워주는 게 우리 교인들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연합임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 위하여 혼자 틀어박혀 기도하고 성경을 하루에 몇십장씩 읽는 것보다,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감격스러운지 경험을 통해 나누고, 어쩔땐 듣기 블편해도 끝까지 마음을 열고 함께 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마치 10년넘게 단어 외우고 문법 배우며 익힌 저의 영어보다 매일 친구들과 놀면서 귀부터 먼저 트인 아이들의 영어가 자연스럽듯, 복음을 늘 상기시켜주고 하나님을 말하는 공동체 안에 머물러야 신앙이 유창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자들끼리 더 진솔하게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딸로서 자리를 지키며 겪고있는 일들을 나눌 수 있는 화요모임도 더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크고 작은 문제가 있어도 이미 답을 알기에 같이 요동치지 않고 잡아주며, 기쁜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함께 웃으며 쌓은 시간들이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좀 더 부드러운 반응을 하게 해준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여선교회 임원 제안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대답했고, 제가 받은 은혜를 화요모임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느끼실 수 있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할머니께서 구역모임 날마다 유독 정성스럽게 음식 차리시고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며 그저 친구가 오셔서 기쁘신가 했는데, 이제 그 마음을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만남이 잦아질수록, 기독교는 득도를 하는 종교가 아닌 관계를 맺는 태도와 라이프 스타일이 세상과 구별되는 삶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매일 일상의 갈림길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서로 기도하며 사랑하는 동역자들 많이 만나시길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3 [여선교회]삶의 나눔 - 김은하 집사님 Hannah8501 2018.08.21 3205
1622 [여선교회] 하반기 화요모임 개강 file Hannah8501 2018.08.14 3431
1621 질문4 1 헤앙스 2018.08.02 4623
1620 2018 하반기 여선교회 동호회 안내 file Hannah8501 2018.07.29 4152
1619 2018 YOUTH 태국(치앙마이) 단기선교 Review 영상 nasum 2018.06.20 3887
1618 2018 Youth 태국(치앙마이) 단기선교 넷째날 file nasum 2018.06.16 3660
1617 2018 Youth 태국(치앙마이) 단기선교 셋째날 file nasum 2018.06.14 3441
1616 2018 Youth 태국(치앙마이) 단기선교 둘째날 file nasum 2018.06.14 3758
1615 2018 Youth 태국(치앙마이) 단기선교 첫째날 file nasum 2018.06.13 3635
1614 2018 상반기 교육훈련 수료식 file nasum 2018.05.17 3634
1613 [여선교회]상반기 화요모임 종강예배 file Hannah8501 2018.05.15 4138
1612 [여선교회] 상반기 여선교회 활동 동영상 nasum 2018.05.15 3320
1611 [여선교회] 삶의 나눔 - 이영복자매님 Hannah8501 2018.05.08 3473
1610 [여선교회] 삶의 나눔 - 유정란집사님 Hannah8501 2018.04.25 3690
1609 2018 싱가포르 OMTC 선교훈련 2단계(4월2-5월 26일) file nasum 2018.04.24 3695
1608 2018 가정교회별 테니스대회 nasum 2018.04.17 3686
» [여선교회]삶의 나눔 - 이정현 집사님 Hannah8501 2018.04.10 4078
1606 [여선교회] 삶의 나눔 - 조선희 집사님 Hannah8501 2018.04.03 3847
1605 14기 어머니학교 안내 file Hannah8501 2018.03.31 4081
1604 [여선교회]삶의 나눔 - 안정숙 집사님 Hannah8501 2018.03.21 3348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8 Next
/ 118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