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전에는 미얀마 난민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에 왔습니다. 이들은 난민 신분으로 공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국에 대한 아픔으로 인한 상처뿐만 아니라, 자라가며 사회적으로 마땅히 받아야할 혜택을 받을 수 없음에 또 한번 상처를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함께 주를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들과 하나님을 예배하고, 서로 교제하며 우리는 오히려 그들의 긍정과 웃음 속에서 많은 것들 배우고 갑니다. 우리는 떠나지만, 아이들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자라나고, 또한 하나님께서 돕는 손길들을 끊임없이 붙여주시길 기도합니다.
- 오후에는 름삥마을을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세워진 지 오래된 교회여서 다른 교회에 비해 신자들이 꽤 있는 교회입니다. 마을을 돌며 전도하는데 마을 사람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교회에 나섭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수줍음 없이 교회로 옵니다. 한 번, 두 번도 좋고 어떤 이유로 교회에 나오던 그들이 자주 교회에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 언젠가 하나님의 때에 복음의 씨앗이 열매를 맺기를 기도합니다.
- 아이들은 인형극을 참 좋아합니다. 처음 눈 앞에서 인형을 보는 것이 신기하기도 할테고, 우리 선교팀의 프로페셔널한(?) 연기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웃습니다. 그러나 연기하는 배우들은 11분 동안의 연기시간 내내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말레이시아에서의 모든 사역일정을 마치고 오늘 저녁은 선교팀 멤버들끼리 더 깊은 나눔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4일 간의 선교일정간 받은 은혜와, 열방을 향한 선교의 마음들이 늘 우리의 삶 속에서 충만하게 유지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