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종종 불행과 실패 가운데 드러난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고 싶어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작가이자 시인인 로버트 블라이(Robert Bly)는 그의 저서 《남자만의 고독》(Iron John)에서 “어떤 사람의 상처가 있는 곳, 바로 거기에 그 사람의 천재성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의 상처가 있는 곳,
바로 거기에 그 사람의
천재성이 있을 것이다
다윗의 경우가 분명히 그랬다. 시편은 다윗의 완벽한 천재성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그러나 시편에 드러난 그의 천재성은 고통에서 나온 결과였다. 시편의 위대한 시들은 다윗 생애의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통해 밝혀질 때도 있지만, 기쁨을 앗아가는 부서진 순간들을 통해 밝혀질 때도 있다.
다윗의 경우 간통을 저지른 때가 모든 기쁨이 사라져버린 그런 순간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 기쁨을 돌려달라고 간청했다. 제 기쁨을 다시 돌려주소서! (시 51:8, NLT 역자 사역)
어쩌면 당신도 이런 상황일지 모른다. 기쁨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고, 어떻게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조차 모를 수도 있다.
만일 그렇다면 단순한 진리 하나를 상기시켜 주겠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에게는 당신의 고통을 함께 느끼시는 대제사장이 계신다. 사실 그분은 당신보다 더 아파하고 계신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 말이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딱 하나,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도 않고, 따라서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지도 않는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쁨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쁨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쁨을 회복시켜 주시기까지 당신은 그저 부서진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 말이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의 고통에는 잠재적 능력이 들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무리에서 이탈하여 길을 잃고 위험에 빠지는 버릇이 있는 어린 양의 다리를 꺾는 선한 목자처럼, 우리가 부서져야 할 때에 우리를 부수신다. 잔인하고 유별난 벌인 것 같아도 그것은 우리에게서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식이다.
우리를 부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는 언제나 구속적 목적이 있다. 상처가 나으면 분명히 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은혜롭게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두 발로 다시 설 만한 힘이 생길 때까지 우리를 어깨에 들쳐 메고 가신다.
당신의 삶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너트려야 할 견고한 요새들이 있는가? 어떤 요새인가? 정욕? 분노? 교만? 그런 요새들을 부수어야만 한다. 그래야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룰 수 있다.
우리의 기도는 대부분 환경을 변화시켜 달라는 간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의 환경을 변화시키기 원하시는 것은 아니다. 그분은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해 환경을 사용하기 원하신다!
우리를 변화시키는 일은 우리 삶의 견고한 요새들을 무너트리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된다. 좋은 소식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부수신 것들을 언제나 치유하신다는 것이다. 자연적 치유가 이루어지는 우리 육체와 마찬가지로, 부서진 우리의 영(spirit)도 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하나님이 우리를 부수실 때에 그 과정을 잘 따르라. 그러면 하나님에 의해 부서진 그 분야에서 가장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인생 설계도 by 마크 배터슨규장
"Discovering Your Divine Destiny" By: Mark Batt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