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복음잔치 꼭 이렇게 해야하나요? 라는 의문을 가지고 시작한
빛과소금가정교회 복음축제를 잘 마쳤습니다.
5명의 성인 VIP와 그분들의 자녀들이 참석하여 짧은 자기소개 후에 식사와 대화를 나누었고 Ice break로 가장님이 준비하신 전 분야(?)에 걸친 퀴즈를 모두 재미나게 풀며 마음이 열어질 때 즘 복음에 관한 짧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을 본 후 초청된 VIP 분들이 소감을 말씀하시는 시간..
이 시간들이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놀라운 고백들이 있었습니다.
VIP분 중 한 분이 갑자기 자신의 얘기를 하셨습니다. 본인의 집안은 불교이신데 시댁이 천주교라 믿어보려고 했지만 오랫동안 불교에 길들여져 있는 마음을 바꾸는 것이 힘들어 자신의 자녀에게는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싶으시다며 아이와 함께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또 한 분은 믿음은 없었지만 둘째 아이 태교를 위해 교회 구역모임에 가서 말씀도 듣고 찬양도 하였는데 아이가 태어난 후 교회에 가진 않았지만 항상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생각을 하고 왠지 지켜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한 분은 모태신앙이셨는데 오히려 부모님과 목사님 때문에 상처를 받았고 성인이 되면 꼭 하나님을 벗어나리라 마음을 먹고 믿지 않는 배우자와 결혼하여 외국에 나와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며 눈물을 쏟아내셨습니다. 그 순간 모두의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분들의 고백으로 그분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아끼시는지… 그리고 이분들을 위해 이 모든 준비를 하게 하셨구나 라는 깨달음과 동시에 우리를 향한 세심한 계획하심과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믿지 않는 이들의 마음의 문을 두들이고 계신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믿지 않는 분임에도 돌아가시면서 이런 모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감사와 기쁨이 있었습니다.
복음축제를 준비하면서도 사실 이 행사를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기대감 보다는 오히려 믿지 않는 분들에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좋은 장소에서 좋은 음식을 대접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유명한 강사님이 오시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복음 축제를 마친 지금 복음은 예수님 한 분만으로도 충분하며 우리를 통해 그 일을 이루어나가시기 원하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구정모 가장님,총무님,가원님들~ 사랑합니다.